'규제 만리장성' 쌓는 중국…배터리 이어 미디어·화장품주도 떤다

입력 2016-06-22 17:56:40 | 수정 2016-06-23 01:27:04 | 지면정보 2016-06-23 A27면
삼성SDI·LG화학 약세
의료기기·분유주도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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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주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삼성SDI는 전날보다 2.26% 하락한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도 이날 0.78% 떨어져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회사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만약 추가 절차에서도 인증을 받지 못해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면 시장에서 배제되는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프로그램 판권을 수출하는 미디어업체의 주가도 주춤하고 있다. 미디어기업 제이콘텐트리는 이날 1.28% 하락했다. SBS는 이날 0.57% 상승했지만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 중국 광전총국이 다음달부터 황금시간대(오후 7시30분~10시30분) 해외 판권 프로그램 방영 횟수를 제한하고 사전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제이콘텐트리는 ‘냉장고를 부탁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을, SBS는 ‘런닝맨’ ‘정글의 법칙’ 등 프로그램 판권을 수출하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에서 방송은 규제가 특히 심한 영역”이라며 “SBS 중국사업 등이 해당 규제와 연관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화장품과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인허가 기준이 까다로워진 것도 국내 업체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입화장품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를 강화하고 위생허가 기준을 높이고 있다. 잇츠스킨은 대표 제품 ‘달팽이크림’을 포함해 140여개 제품에 대한 위생허가를 중국 정부에 신청했지만 10개 품목만 통과됐다. 지난 4월부터 화장품 온라인 판매 절차도 까다롭게 바뀌면서 화장품 수출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는 10월부터 중국에서 팔 수 있는 분유 브랜드 개수가 업체당 3개로 제한되면서 분유를 수출 중인 매일유업, 남양유업 주가가 타격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규제 시행을 앞두고 중국 분유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을 뚫은 일부 업체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규제 강화로 경쟁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다. 절차가 복잡하고 취득하기 어려운 인증이나 허가를 이미 획득한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중국 정부의 허가 절차 기간이 길어지면서 후발주자 진입이 늦춰지고 있다”며 “필러 등을 허가받은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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