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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합병 절차 지지부진에 주가 '뚝'

입력 2016-06-15 15:02:04 | 수정 2016-06-15 15:02:04
SK텔레콤CJ헬로비전의 합병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양 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합병 이후의 시너지 효과보다 순탄치 않은 합병 과정이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2시30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 대비 500원(0.23%) 하락한 2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소식이 공개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30일 24만1000원보다 10.6% 떨어진 것이다.

CJ헬로비전은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CJ헬로비전은 전날보다 1.84% 내린 10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합병 발표 전보다 20%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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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업계 1위인 SK텔레콤과 케이블방송 1위인 CJ헬로비전의 결합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합병 심사가 늦어지며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합병 승인 절차가 길어지자 양 사는 합병 공시에서 합병 예정일을 지난 4월1일로 발표했다가 지난 3월31일 '미정'으로 정정공시했다.

양 사의 합병 소식에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승인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시민단체들도 양 사의 결합이 방송통신 부문의 독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내홍도 끊이지 않았다. 합병비율과 관련해 SK브로드밴드의 가치를 과도하게 평가했다는 소송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CJ헬로비전이 조세포탈과 분식회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계속되는 악재에 CJ헬로비전의 주가는 연중 최저치인 1만1000원 아래로 내려왔다. SK텔레콤도 지난해 하반기 25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21만원선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합병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 사는 아직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심사가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원 신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이 SK텔레콤CJ헬로비전의 합병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수석은 미래전략수석에 임명되기 전인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K텔레콤을 '황소개구리'에 비유하며 합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합병 승인을 해 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1인 시위를 해서라도 이 일을 막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전략수석 임명 후 "학자로서의 의견일 뿐 합병에 청와대가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발을 뺐지만 업계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미래전략수석의 과거 발언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합병 자체가 무산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러 상황이 얽혀 승인이 미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합병을 막을 명분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는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콘텐츠 사업 진흥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합병이 승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에 실패한다면 유료 방송 시장의 경쟁이 더 과열될 것"이라며 "이는 유료 방송의 생태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양 사의 주가가 합병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대신증권은 "CJ헬로비전 인수 여부가 하반기 SK텔레콤의 전략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거부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CJ헬로비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신규 제시하며 "합병 승인이 거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 법인이 출범할 경우 비용 감소·가입자 확대·서비스 차별성 확보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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