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NK세포치료제 올 8월 전임상 시작"

입력 2016-06-15 13:37:57 | 수정 2016-06-15 13: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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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약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동안 기업체력이 안 돼서 다른 일들을 먼저 시작했었고 오는 8월 NK세포 치료제 전임상, 내년 4~5월 임상1·2a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48·사진)가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신약을 만들기 위한 토대를 쌓아왔고 이제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설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 신약을 통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한 제넨텍과 암젠 등을 보면서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사업에 매력을 느꼈다. 'NK뷰키트'가 성장 궤도에 놓여진 만큼, NK세포를 이용한 항암제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 10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위치한 에이티젠 본사에서 그를 만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세계 유일 제품 NK뷰키트, 성장 본격화

에이티젠은 연구용 시약과 체외진단기기인 'NK뷰키트'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억원 중 연구용 시약이 21억원, NK뷰키트가 4억원을 차지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2억원 중 연구용 시약이 7억원, NK뷰키트가 5억원을 기록해 NK뷰키트의 매출 비중이 41%로 크게 높아졌다.

박 대표는 "NK뷰키트는 세계 최초 및 유일한 제품"이라며 "2012년 판매허가 이후 신의료기술인증 등의 절차와 의료현장의 인식 부족 등으로 초기에는 부진했지만, NK뷰키트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NK뷰키트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진단기기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다. NK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면 암 발병이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NK세포의 활성도는 1~2기의 초기 암과 상관성이 크다. 기존의 검사법은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야 암을 발견할 수 있다. 소량의 피(1ml)로 24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편리성도 장점이다. 또 항암제의 효과 측정, 암 재발 가능성 확인, 면역력 증진 건강기능식품 및 요법의 효과 검사 등 적용범위의 확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NK뷰키트는 정밀검사 이전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질병의 조기 인지가 가능하다"며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어, 국내 의료기관 및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에이티젠에는 최근 2가지 낭보도 날아들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학회 'DDW 2016'에서 NK뷰키트가 '올해 주목할 6가지 의학적 발견'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DDW에서는 30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고, 이 중에서 대장암 진단과 관련한 NK뷰키트의 정확도에 세계가 주목한 것이다. 캐나타 몬트리올 HMR병원에서 실시된 시험에서 NK뷰키트는 대장암 환자의 85.7%를 발견해냈다.

또 지난 3일에는 위암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환자의 치료와 예후 관찰 목적에 대한 건강보험등재를 승인받았다. 캐나다 보험등재도 올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NK뷰키트 사업은 국내에서 공급처로 확보한 200여개 의료기관을 기반으로 건강검진 시장에서 영업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건강보험 등재로 외래진료 시장에서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NK뷰키트는 대만에서 5년간 최소 물량기준으로 193억원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미국에도 유방암 확진 기술을 가진 신베니오에 사전 검사 수단으로 공급 중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등에 대해서도 사업 진출이 논의되고 있다. 에이티젠은 올해 전년 대비 451% 증가한 140억원의 매출과 흑자전환한 2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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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K세포치료제, 8월 전임상 시작

박 대표는 올 1월 관계사인 엔케이맥스를 설립해 NK세포 항암치료제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에이티젠을 진단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료수단까지 제공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생각이다.

그는 "NK세포는 일반적으로 고형암에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전임상을 시작해 연내 완료하고, 내년 4~5월께 7개 내외의 암을 대상으로 임상1·2a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NK세포는 독성이 없어 일반 신약보다 임상 개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본다"며 "기술 수출에 관해서는 임상 진행 상황을 보면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에이티젠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1층에 NK세포치료제 공장 공간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이 가능한 cGMP급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래빗LIVE] 에이티젠 연구실 탐방 현장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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