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기대주' 녹십자랩셀 vs 에스티팜, 투자 매력은?

입력 2016-06-10 16:26:16 | 수정 2016-06-10 16:26:16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 회사 로고.기사 이미지 보기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 회사 로고.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이 국내 증시서 맞대결을 펼친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두 회사가 같은날 상장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은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입성한다. 녹십자랩셀은 자연살해(Natural Killer, NK)세포 기반 치료제의 성장성을, 에스티팜의 경우 원료의약품(API) 사업에서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 녹십자랩셀, NK세포 기반 치료제 주목… 에스티팜은 사업 안정성 갖춰

녹십자랩셀은 녹십자 계열사로 NK세포 기반 치료제의 연구개발과 검체검사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NK세포는 혈액에 투입돼 암세포를 직접 공격 및 제거한다. 녹십자랩셀은 현재 NK세포 치료제(MG4101)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세포를 활용할 경우 기존 치료제보다 유효기간이 길고 암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7월1일에는 의약품과 혈액 등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바이오 물류 사업에 진출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랩셀은 간암과 혈액암, 유방암 등 종양성 질환을 대상으로 NK세포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 혹은 2018년 이후 해외로의 기술수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 공급 등을 맡고 있다. C형 간염과 에이즈(AIDS) 치료제 원료를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길리어드에 수출하는 금액은 전체 매출의 61.1%를 차지한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는 바뀔 확률이 낮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며 "특히 지난 1분기 기준 약 1282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이를 감안할 때 올해 목표인 매출 1900억원과 영업이익 4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티팜은 간질(CNS)과 당뇨병, B형 간염 등에 관한 제네릭 원료의약품 파이프라인 또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밀화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두 회사 모두 실적 견조… 배당·공모가 평가는 차이나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은 모두 최근 3년간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냈다. 다만 배당성향과 공모 희망가 평가는 엇갈렸다.

에스티팜은 2013년부터 3년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13년 842억5500만원이던 매출이 이듬해 965억4000만원을 기록, 14.58%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3.00% 증가한 1380억52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영업이익은 2013년 108억7500만원에서 2014년 97억2900만원으로 10.54%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44억7100만원을 기록하며 254.31% 솟구쳤다.

회사 측은 2014년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대해 "연구인력 등을 대거 충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후 C형 간염 치료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급격한 개선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높은 배당성향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에스티팜은 2013년 주당 136원을 배당해 15.32%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125원을 주당 배당금으로 지급해 19.17%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주당 배당금과 배당성향이 각각 250원, 11.69%이었다.

녹십자랩셀은 꾸준한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 2013년 275억76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은 이듬해 309억100만원으로 12.06%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11.61% 증가한 344억8900만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20억6700만원에서 2014년 28억7200만원으로 38.95% 늘었다. 지난해에는 12.12% 개선된 3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배당성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배당성향은 2013년과 이듬해 모두 10.0%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법인주주에 한해 5%의 차등 배당을 실시했다. 이 기간 주당 배당금은 모두 50원이였으며 법인주주의 경우 25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공모 희망가 산정시 할인율은 녹십자랩셀이 더 컸다. 녹십자랩셀의 경우 랩지노믹스와 동화약품 등 6곳과 비교해 평가가액이 주당 2만5457원으로 산정됐다. 할인율은 37.54%~46.58%다. 에스티팜은 화일약품과 경보제약 등 4곳을 비교대상회사로 선정해 주당 2만9084원의 평가가액을 받았다. 할인율은 7.2%~17.5%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 희망가와 평가가액은 해당 기업의 사업 모델과 기술력, 시장 규모 등을 판단해서 산정한다"며 "다만 평가가액과 할인율 만으로 특정 기업에 대해 판단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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