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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결정적 순간' 포착해야 할 것들

입력 2016-06-10 11:04:34 | 수정 2016-06-10 1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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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이 다가온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6월 중반 이후 예정된 대외 이벤트들이 하반기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반대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도 시장 교란요인으로 떠올랐다. 중국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여부는 국내 증시 수급에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10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2포인트(0.29%) 하락한 2018.25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2035.27까지 오르면 연중최고점을 갈아치운 뒤 약세 흐름이다. 대외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다. 다만 지난달 미 고용지표의 충격적인 부진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며 "이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에 반영된 금리 인상확률이 5% 미만으로 한자릿수대에 머물고 있고, 최근 재닛 옐런 FOMC 의장의 발언 등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은 좀 더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4%로, 7월과 9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24%와 43%로 반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위원들의 금리전망 점도표가 될 것"이라며 "지난 3월 회의에서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하향 조정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경우 근본적인 경제침체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헤드라인 지표'도 그렇지만 질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지표들의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고용지표 악화로 금리인상 시기가 연기됐다는 점보다 장기적인 미국 경기위축에 주목해야 한다"며 "Fed가 산출하는 고용시장여건지수(LMCI)가 지난달 4.8포인트 하락, 2009년 5월(9포인트 하락) 이후 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오는 15일 예정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는 중장기적인 변수다. 만약 중국 A주의 MSCI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 국내 시장에서의 중장기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여부는 오는 15일 새벽 6시에 발표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 편입 여부는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다만 부분 편입 결정이 이뤄지더라도 실제 편입은 2017년 5월부터 부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는 자발적 거래정지에 대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 편입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다만 해외 IB나 중국 현지에서의 변화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에 예정된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우려도 주목해야 하는 이벤트다. 영국에서는 오는 23일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다.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여론은 점차 '잔류'보다 '탈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그러나 복잡한 탈퇴 과정 속에 잃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큰 탓에 브렉시트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영국 정부는 보고서(The Process for withdrawing from EU)를 통해 국민투표에서 찬성 결론이 나더라도 실제 탈퇴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현살화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2년 이상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위험요인"이라며 "다만 관련 우려가 커질수록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더 강화,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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