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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먹는 엄마' 크라운제과, 주가도 거래량도 '뚝'

입력 2016-06-01 08:31:36 | 수정 2016-06-01 08: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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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의 '액면분할' 효과가 단 하루 만에 끝났다. 거래 재개 이후 주가가 속절 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子)회사인 해태제과의 흥행 돌풍이 모(母)기업을 찬밥 신세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스로 인기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떠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150원(0.32%) 내린 4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4월27일부터 액면분할을 위해 거래를 중단한 뒤 지난달 17일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첫날 상한가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10거래일 동안 26.8% 급락하며 거래 재개 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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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의 주가 하락은 자회사인 해태제과식품의 상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해태제과식품크라운제과의 거래 재개 1주일 전인 5월11일 상장, 4일만에 공모가 대비 250% 이상 오르며 흥행을 이끌었다.

크라운제과 역시 거래재개 첫 날 해태제과 효과를 누리며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투자자들이 해태제과로 대거 몰리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거래 재개 후 첫 주(4일)동안 일평균 198만6537주가 거래됐던 크라운제과 주식은 이후 5일간 평균 36만8160주가 거래되는 데 그쳤다. 반면 해태제과는 상장 후 2주간 일평균 333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던 허니버터칩 등 신제품 효과가 해태제과로 고스란히 옮겨갔다는 것이다.

양 사간 매출 역시 격차가 크다. 올해 1분기 크라운제과의 별도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4% 감소한 1133억원이다. 같은 기간 해태제과는 2% 늘어난 18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크라운제과보다는 60% 가까이 매출이 많다. 허니버터칩을 필두로 허니통통, 자가비, 타코야끼볼 등 신제품 히트작이 해태제과에 집중돼 있는 구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크라운제과가 경쟁력 있는 자체 신제품을 내놓을 필요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과 부문 매출 상위권에 해태제과 제품은 몇 개가 올라 있지만 크라운제과 제품은 하나도 없다"면서 "죠리퐁, 쿠크다스 등 기존 제품들의 매출은 안정적이지만 신제품이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분할 전 7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메가브랜드 중심의 안정적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역기저효과가 커 실적 향상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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