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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라면주, 비빔면으로 다시 끓을까

입력 2016-05-27 14:06:47 | 수정 2016-05-27 14:06:47
더위가 시작되면서 국내 라면 시장에 '비빔면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겨울 '짬뽕라면'의 인기로 치솟은 라면주(株)가 다시 한 번 주가랠리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3사의 주가(26일 종가 기준)는 지난 1월말 대비 19.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가 38.3% 급락했고 농심이 16%, 삼양식품이 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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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겨울 시장을 이끌었던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3사의 주가는 기온이 가장 낮은 1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 판매 비중이 높은 오뚜기(진짬뽕)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삼양식품(갓짬뽕)은 낙폭이 작았다.

라면 3사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국물 없는 라면 신제품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맛과 콘셉트가 거의 같았던 지난 제품들과 달리 비빔면 신제품은 3사가 모두 다른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빔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팔도 비빔면을 의식해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5일 신제품 '볶음진짬뽕'을 출시한 오뚜기는 주춤해진 진짬뽕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샐러드풍 비빔면 '드레싱누들'로 새로운 제품군을 노린다. 반면 삼양식품은 프리미엄 비빔면 '갓비빔'으로 팔도비빔면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전문가들은 라면 3사의 신제품이 지난해의 프리미엄 짜장·짬뽕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이 전체 라면시장의 20% 수준에 불과한 데다가 팔도비빔면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어 시장 안착이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타깃층을 명확히 한 맞춤형 상품 위주의 신제품 구성이 전체 시장 규모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 신제품들이 주류 인기상품군은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는 어렵다"면서도 "출시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아 어느 정도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간격을 짧게 가져가면서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는 전략을 내세울 것"이라며 "타깃층이 명확한 소규모 제품들로 전체 라면 시장의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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