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유일한 대응법 '저가매수', 선택할 종목은?

입력 2016-05-26 11:03:38 | 수정 2016-05-26 11:03:38
한국 증시가 험난한 한 달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예정된 각종 대외 이벤트로 출렁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도 저가매수를 대응법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가치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사건은 오는 31일 MSCI 신흥국지수에 중국 예탁증서(ADR)가 추가 편입되는 것이다. MSCI는 신흥국지수에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ADR을 편입키로 했고, 시장 충격을 고려해 50%씩 두 번으로 나눠 진행키로 했다.

MSCI 신흥국지수에 새로운 종목이 추가되는 것은 이 지수에 속해있는 한국 주식에 부정적이다.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들이 새로운 종목을 편입하기 위해 한국 주식의 비중을 줄이게 되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30일 1차 편입 당시 코스피지수는 1.8% 급락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 2차 편입이 예정돼 있는데, 추가 매물은 약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며 "이 물량으로 31일 코스피는 약세가 예상돼 적극적인 매수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6월 중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중국 A주 MSCI 신흥국지수 편입 결정, 6월 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 증시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칠 큰 사안들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금융시장의 주요 위험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까지 내려와 추가 하락 위험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의 단기 이익 동력(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어, 지수 조성시 저가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라는 권고다.

한국투자증권은 저가매수의 대상으로 가치주를 꼽았다.

안혁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에서 가치주 업종의 '깜짝실적'이 두드러졌다"며 "깜짝실적을 낸
종목과 업종은 다음 실적도 양호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가치주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시장의 이익 예상치가 상향추세로 전환한 점도 가치주 추천의 근거로 들었다.

안 연구원은 "올해 기준 예상이익은 지난달부터 상향조정됐는데, 이는 4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일반적으로 예상이익이 상향되는 국면에서는 이익 추정치의 신뢰도가 강해져 가치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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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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