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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이치씨엔, 자회사 모두 합병키로…"신사업 추진 신호탄 쐈다"

입력 2016-05-13 14:32:32 | 수정 2016-05-13 14:32:32
현대에이치씨엔 회사 로고. 사진=현대에이치씨엔 홈페이지기사 이미지 보기

현대에이치씨엔 회사 로고. 사진=현대에이치씨엔 홈페이지


현대에이치씨엔이 자회사로 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모두 합병한다. 자금 운용 효율성을 키워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신호탄"이라며 "실적과 배당 관련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에이치씨엔은 자회사인 현대에이치씨엔 서초·동작·충북·경북·부산 방송을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등기 예정일은 오는 12월30일이다.

회사 측은 "자금 운용 탄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사업 추진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합병이 끝나면 현대에이치씨엔은 단일 법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거듭난다. 다만 서초·동작·충북·경북·부산 방송은 단일 법인 내 지점 형태로 존속할 예정이다.

또 지분 전량을 보유한 현대미디어와 에브리온TV만 자회사로 남아 투자 등 의사결정 과정이 대폭 간소화됐다.

현대에이치씨엔 관계자는 "투자를 결정할 때 기존에는 개별 법인마다 각각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야했다"며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결정 과정이 간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신사업 투자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만큼 현대에이치씨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현재 단독 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에이치씨엔은 약 23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합병은 그 동안 자회사에 분산됐던 자금을 한 곳에 모아 활용하려는 목적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러한 자금을 이제 신사업에 투자하는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이 모두 통합됨에 따라 배당금 또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선 것도 주목할 요인이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지난해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에이치씨엔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1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6억4800만원으로 1.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6.3% 늘어난 115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료방송 업항이 개선되면서 ARPU 하락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이는 출혈경쟁 또한 줄어들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현대에이치씨엔의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6분기만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2014년 기록한 568억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회사 주가는 주가수익배율(PER)이 여전히 8.4배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배당성향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커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에이치씨엔 주가는 13일 오후 2시19분 현재 전날보다 15원(0.42%) 오른 3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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