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보낸 증시 시그널

"외국인이 달라졌다…박스권 탈출 신호될 수 있어"

입력 2016-05-08 09:22:20 | 수정 2016-05-08 09:22:20
"2014년 10월 이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이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순매수에 6만계약을 풀베팅한 이후 순매도로 6만계약을 모두 뺐는데, 최근에는 다 팔지 않고 다시 되사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누적 순매도의 저점도 점점 올라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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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사진)은 2014년 10월 이후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심 연구위원은 1996년부터 선물 애널리스트를 시작해 20년 이상 외국인을 봐 왔다. 최근 외국인의 태도는 이례적이란 것이다.

심 연구위원은 "코스피200지수 선물 시장에서 기존 외국인이 나갔거나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가 들어왔거나 또는 성향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일 한국에 대한 선물 외국인의 시각이 바뀐 것이라면 코스피 박스권 탈출의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선물과 현물(주식)은 동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는 코스피지수와 궤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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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추세 전환, 박스권 탈출 신호될까

그는 "선물과 현물은 따로 움직일 수 없다"며 "선물 가격이 높아져 현물과 차이가 벌어지면 곧바로 차익거래가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차익거래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투자다. 선물이 비싸지면 비싼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싼 현물을 사서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차익거래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적으로 매매가 일어나는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다. 때문에 차익거래는 선물과 현물이 가격차(베이시스)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을 막는다. 차익거래가 발달한 한국 시장에서 선물과 현물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다.

선물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간다면, 이는 현물을 사는 차익거래를 불러와 지수 역시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봤다.

심 연구위원은 "2004년 이후 선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헤지(위험회피·hedge)보다는 차익거래 등 롱숏 전략을 취했다"며 "최근 선물 외국인의 움직임은 차익거래로 수익이 안 나 시장을 떠나거나, 미국 등에 롱(매수)하고 한국에 숏(매도)하던 태도가 바뀐 것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숏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이라면 좋은 신호라는 분석이다. 선물가격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현물 가격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라면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선물거래에 이용되는 선물옵션 예수금의 규모는 점진적 감소세에 있어, 선물 시장에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베이시스·미결제약정도 주목

베이시스와 미결제약정도 선물을 통해 현물 시장을 읽는 주요 지표로 꼽았다. 상승장에서 베이시스가 높아지면(선물가격 상승)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고, 하락장에서 베이시스의 상승은 하락세가 멈출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심 연구위원은 "미결제약정은 베팅을 건 사람의 숫자라고 보면 된다"며 "지수 상승 및 미결제약정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선물 신규 매수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수하는 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이 늘어난다면, 이는 상승을 예상하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수는 오르는데 미결제약정이 적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낮고, 지수 상승시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면 외국인이 도망가고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봤다.

그는 "선물 외국인의 현재 움직임이 추세 전환이 맞다면 2011년부터 이어져 온 코스피의 박스권이 곧 깨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선물 외국인에 의해 지수가 오를 때는 통상적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민수 /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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