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기준금리 연 1.5% 10개월째 동결…성장률 전망치 발표 '주목'

입력 2016-04-19 10:13:33 | 수정 2016-04-19 1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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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4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연 1.50%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도 대부분 금리 동결을 점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1%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이다. 이는 전달(72.5%)보다 13.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 배경으로 금통위원 교체가 예정돼 있는 점, 총선 등 정책 이슈, 가계부채 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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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통위를 마지막으로 4명의 금통위원이 동시에 바뀐다.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 가운데 하성근 정해방 정순원 문우식 금통위원이 동시에 교체되는 것이다.

신임 금통위원 후보군은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으로 최종 추천된 상황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4명의 금통위원 교체 속 3인 이상의 의견 변화 가능성이 낮다"며 "국내 지표의 반등세, 수정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과 금리 정책은 별개라고 밝힌 총재의 스탠스, 엔화 강세 등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를 단행할 요인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을 신중히 운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잠재우기도 했다.

이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통화정책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신중히 운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올해 한은이 금리 동결을 유지하는 주요한 논리 중에 하나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라며 "유가에 대한 불협화음과 엔화 강세에 따른 아베노믹스 실패 가능성, 브렉시트 우려 등 금융 불안이 확대될 재료는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 상황은 조금씩 개선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국내 경제가 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수출 개선, 개소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 경제심리 반등 등에 힘입어 긍정적 회복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하다. 한은이 이날 오후 발표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춰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경기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선 한은의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다. 그러나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2.4%(LG경제연구원)~2.7%(국제통화기금·IMF) 범위로 내려잡은 상태다.

앞서 이 총재도 "1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초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3% 밑으로 낮춰 잡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2.7~2.8%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흐름은 여전히 부진하고 향후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부문도 짚어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회복을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말고는 경기부양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며 "2분기 중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분기 재정 집행률이 작년 대비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원들이 언급한 구조개혁과 재정정책이 단행되면 금리인하가 필요조건 충족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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