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합병 후 적극적 주주친화정책 쓸 것…대우 노조 두렵지 않아"

입력 2016-04-15 19:34:20 | 수정 2016-04-16 23: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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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대우증권)가 성공적으로 합병한 이후 주주들이 만족할 정도의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회사의 손익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변화를 수용하는 집단만이 투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음할인회사로 출발해 30년만에 세계적 투자회사로 탈바꿈한 골드만삭스를 예로 들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양 사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아니며 오히려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의 노동조합이 합병을 반대하는 데 대해 "현재는 큰 그림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고 노조는 무섭지 않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충원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 영역을 브로커리지로 넓히려 한다"며 "한 점포에서 글로벌 브로커리지, 프라이빗뱅킹(PB) 및 연금 비즈니스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점포를 만들어야 하므로 인력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연금비즈니스만 합쳐도 증권업 전체 퇴직연금 가운데 25% 이상을 차지한다"며 "인력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영역에 이미 들어와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직원들을 장려하기 위해 더 좋은 보상체제를 마련하고 인센티브도 공격적으로 주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시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적극 나가야 한다"며 "해외법인에 3000억~5000억 규모의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시장은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2%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시장이므로 글로벌 리서치 역량 보완, 해외 주식 매매를 통해 98%의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증권사도 투자하는 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주식, 펀드, 채권을 권유하면서 정작 증권사는 '위기관리'를 이유로 투자에 소극적"이라며 "(이것이) 증권업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라고 했다.

박 회장은 "증권사가 언제까지 '은행의 서자'가 돼야 하냐"며 "증권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행보다는 증권업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고 주식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지자면 제약·바이오의 성장성이 두드러진다고 말하지만 증권업의 PBR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에셋대우의 PBR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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