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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株, 약세장에도 '활짝' 웃는 이유

입력 2016-04-08 10:11:07 | 수정 2016-04-08 1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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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지노주(株)가 중국발(發) 한파인 '반 부패법'을 딛고 모처럼 반등에 나서고 있다. 호텔과 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변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증권업계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오전 9시24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550원(3.54%) 오른 1만6100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GKL도 나흘째 올라 2만6750원을 기록중이며,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200원(0.49%) 내린 4만300원으로 그 동안의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는 카지노 산업이 변화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함께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반 부패법 영향에 따른 최악의 시기도 지나갔다는 평가다.

◆ 중국 정부의 반 부패법 시행… 카지노 업체 주가 '곤두박질'

국내 카지노 업체는 그동안 중국인 VIP 고객과 함께 성장해왔다. 특히 2014년에는 마카오로 향하던 중국인 VIP의 잇단 방문에 호황을 누렸다. 당시 국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 수는 약 300만명으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반 부패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지난해 입장객 수는 2014년 대비 13.1% 감소한 257만명까지 미끄러졌다. 이 기간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9.7%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VIP 고객이 줄어들자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지난해 5월28일 3만27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달 들어 1만3000원 선까지 떨어졌다.

GKL은 같은해 5월12일 52주 최고가인 4만4000원까지 오른 뒤 2만원대로 밀려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이 기간 강원랜드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냈다.

◆ 복합리조트로 변화, 실적과 주가 모두 이끈다

카지노 업계는 줄곧 중국인 VIP 위주 정책으로는 더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복합리조트로 변화를 꾀하면서 호텔과 콘도, 골프장 등을 갖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공항 및 영종도에 복합리조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리포·시저스(LOCZ) 컨소시엄 등이 대표적인 사업자로 꼽힌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카지노 사업이 복합리조트로 변화하면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 부패법과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로 인한 위기를 지나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움직임이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카지노 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강원랜드, GKL에 '주목'

유 연구원은 카지노 사업자 가운데 주목할 종목으로 파라다이스강원랜드, GKL을 꼽았다. 복합리조트 추진 및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파라다이스에 대해 "인천 영종도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를 짓고 있다"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큼 장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1674억원,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2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건설중인 워터파크가 완공될 경우 4계절 테마파크로 발돋음 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호텔과 콘도 등 복합리조트 시설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워터파크 완공에 따른 방문객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2영동고속도로 개통과 평창 동계 올림픽 등 장기적으로 다양한 호재가 있다"며 "주가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강원랜드의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4544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7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GKL은 일본인 VIP와 노년층 고객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 수익성 회복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GKL은 외국인 카지노 시장점유율이 40%로 업계 2위에 올라있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일본인 고객 수를 바탕으로 VIP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수익성 회복을 위한 최적의 판단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초 대비 21.6% 하락한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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