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제2의 아이폰'될까…배터리株 벌써 '후끈'

입력 2016-04-04 14:18:21 | 수정 2016-04-04 14:18:21
<자료 테슬라 모델3 /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캡처>기사 이미지 보기

<자료 테슬라 모델3 /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시작으로 급성장 했던 스마트폰 시장처럼 전기차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4일 오후 2시 현재 삼화콘덴서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16.32%) 상승한 1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전기차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피앤이솔루션 등도 10% 이상 상승 중이며 LG화학 삼성SDI 일진머티리얼즈 상아프론테크 피엔티 등도 오름세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미국 테슬라의 보급형 신차 '모델3' 예약 판매가 이틀 만에 25만대를 넘어섰다. 시장 예상치는 10만대 수준이었다. 이번 모델3의 예약판매 매출은 10조~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모델3가 과거 아이폰처럼 시장 성장 효과를 일으킬 '방아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모델3의 선주문 규모는 과거 아이폰이 처음 등장, 스마트폰 시장을 개화시킨 것과 유사한 산업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3는 '적당한 가격에 충전 걱정없는 성능의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모델3의 판매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00만원), 정부 보조금(7500달러)를 감안하면 소비자 구매가는 2만7500달러(약 3150만원)다. 충전 이용거리는 215마일(약 344km)이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기준을 제시했던 만큼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들 역시 모델3의 가격(3만달러 수준)과 주행거리(200마일)를 기준으로 삼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시장이 초기 성장단계에 들어가면서 전기차 배터리 등 국내 관련업체들도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모델3의 실제 고객 인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 예상보다 컸던 선주문 결과 때문에 테슬라는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수급과 생산계획을 수정할 것을 계획 중"이라며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우위있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설명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모델3가 20만대 판매될 경우 지난해 세계 전기차배터리 수요의 절반 수준인 약 10GWh의 전기차배터리 수요가 발생한다"며 "50만대 판매될 경우엔 25GWh의 배터리 수요가 발생, 2018년까지 대규모 배터리증설이 필요해진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외에도 GM의 볼트, 닛산 리프 출시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 배터리 수요는 현재 추정 수준보다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국내 관련업체로 백 연구원은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LG화학, 원형 전기차배터리용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 국내 유일 음극재 생산기업 포스코켐텍, 배터리 장비 관련기업인 피엔티, 전력·구동장치 관련업체인 삼화콘덴서 등"을 꼽았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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