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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몰리는 인버스 ETF…코스피 2000 '넘사벽' 인가

입력 2016-04-01 14:32:38 | 수정 2016-04-01 14: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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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거세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부근까지 오르면서 이를 상단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레버리지 ETF에서 인버스 ETF로 갈아타는 모습이다.

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국내 설정된 ETF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인버스 ETF'다. 한달 새 설정액은 6260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6080억원이던 설정액은 2월 647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3월 들어 1조2340억원까지 불어났다. '코덱스 인버스 ETF'와 더불어 규모가 큰 편인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 인버스 ETF' 설정액도 80억원 늘었다.

반면 삼성운용의 '코덱스 레버리지 ETF' 설정액은 한달 간 1조120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 1조7400억원에서 2월 2조7260억원까지 늘었다가 3월 1조7140억원으로 감소헀다. 미래운용의 '타이거 레버리지 ETF' 설정액도 400억원 줄어들었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로 인버스와 달리 지수 상승에 베팅한다.

인버스 ETF 설정액이 늘어난 반면 레버리지 ETF는 줄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지수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달 30일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로 올 들어 처음 2000선을 넘어 마감했다. 하지만 지수는 외국인 매도에 밀려 전날 하루 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TF 설정액 증가를 보면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를 알 수 있다"며 "인버스 증가와 레버리지 감소는 결국 박스권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봐도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 상단은 2000선이라는 심리적 저항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31일 21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운데 이어 이날도 3000억원 이상을 매도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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