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한수 제넥신 대표 "인성장호르몬 임상2상 중간 결과 다음달 발표"

입력 2016-03-22 09:51:09 | 수정 2016-03-22 09:51:09
임상1상 및 2상 중간결과 美 내분비학회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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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리는 미국 내분비학회에서 인간성장호르몬(GX-H9)의 임상1상 및 2상 중간 결과를
최초로 공개합니다.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 세계가 제넥신을 주목할 겁니다."

경한수 제넥신 대표(사진·44)는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가 제넥신에 가장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연구개발했던 주요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들이 세계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경 대표는 코넬대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신경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이후 하버드 경영대를 수료하고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버릴앤컴퍼니에 있었다. 의사와
투자회사 이력을 겸비한 그가 제넥신을 선택한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었다.

◆ "인간성장호르몬, 2주형 가능성 있다"

"4월 내분비학회에서는 제넥신의 GX-H9이 사람을 대상으로 얼마나 효과를 지속하는지를 얘기할 것입니다. 성인 대상 임상2상 중간결과가 나왔는데, 2주1회 투여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X-H9은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뇌하수체 손상 또는 발달 장애로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같은 연령대에 비해 키 성장률이 낮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는 2013년 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고,
2018년에는 5조5000억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제넥신은 보유하고 있는 지속형 기반 기술인 'hyFc'를 적용해 GX-H9을 1주1회, 2주1회 투여로도 효과가 지속되는 성장호르몬제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 성장호르몬제는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한다. 때문에 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가 큰 상황이다. 소아의 경우 평균 투여기간인 3년6개월 동안 1000회 이상의 주사를 맞아야 한다.

경 대표는 "GX-H9의 1주형과 2주형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공개할 것"이라며 "소아 대상 임상의 경우 연말께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장호르몬제는 제넥신을 포함해 다수의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개발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 1주형에 머물고 있어, 제넥신의 경쟁 우위가 기대되고 있다. 제넥신은 유럽과 한국에서 GX-H9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GX-H9와 함께 제넥신은 올해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GX-188E'의 임상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DNA 백신인 GX-188E는 임상1상에서 자궁경부전암 3기 환자 9명 중 7명이 치료되는 결과를 보였다. 현재 유럽과 한국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고 한국 임상 중간결과는 올 중반, 유럽은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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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넥신, 서프라이즈 가능성 충분하다"

"대표이사 제안을 받고 미국에서 제넥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제넥신과 비슷한 바이오벤처 경영진들이 모른다고 하는 겁니다. 제넥신의 신약후보물질 중 시장에서 아는 것은 한두개 밖에 없고, 임상 효과를 발표한 것도 거의 없었죠. 충분히 서프라이즈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경 대표가 제넥신 대표이사직을 수락한 이유다.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다는 것이다.

제넥신은 두 가지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다. 'hyFc'는 기존 의약품의 약효 지속성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GX-H9를 비롯해 빈혈치료제 'GX-E2', 호중구감소증치료제 'GX-G3', 당뇨병치료제 'GX-G6', 항암 면역치료제 'GX-I7' 등 다른 후보물질에도 적용됐다.

다음달 미국 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되는 GX-H9의 임상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hyFc' 기술을 입증하고, 다른 후보물질들의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이다.

GX-188E의 임상 결과도 같은 의미로 제넥신의 DNA 백신 기술력을 증명하게 된다. D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를 복제하고, 이를 인체에 주사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를 통해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및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기반 기술은 다양한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및 공동 개발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해 10월 중국 타스젠과 5개 단백질 치료제를 대상으로 115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는 2015년 한국 바이오벤처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지난달에는 중국 대형 제약사인 푸싱제약의 자회사 상하이키모완방바이오파마에 GX-E2의 중국 판권을 530억원에 수출했다. 이밖에 미국 네오이뮨텍, 인도네시아 칼베파마 등과도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있다.

경 대표는 "올해는 제넥신의 연구개발 기술력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주요 후보물질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고, 적절한 시점에 기술수출 등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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