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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하정우 모자라 中 톱스타까지…쇼박스, 주가 쇼타임

입력 2016-03-21 10:16:14 | 수정 2016-03-21 10:16:14
<사진: 영화 '검사외전' 중. 쇼박스>기사 이미지 보기

<사진: 영화 '검사외전' 중. 쇼박스>



1분기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강동원'(검사외전)이 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믿고 보는 '하정우'(터널)와 '설경구'(살인자의 기억법)가 기다린다. 비어있는 2분기를 채워주는 건 '중국'이다.

영화사 쇼박스가 한국과 중국에서의 풍부한 라인업을 등에 업고 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매 분기마다 포진한 '대박'급 영화들로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합작 영화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주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 올해 영업익 사상 최대 전망

21일 오전 10시00분 현재 쇼박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8% 오른 7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880원까지 뛰었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인 후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18일에도 4.43% 상승했다.

쇼박스는 올해 들어 영화 '검사외전'의 흥행으로 800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가 최근 모멘텀(동력) 부재로 700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쇼박스 라인업이 어느 영화사보다 탄탄한만큼 실적 개선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중국에서의 영화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어서 '중국 모멘텀'이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쇼박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3% 늘어난 20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이미 좋은 국내 실적에 중국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여름 화이브라더스와의 첫 합작 영화인 '뷰티풀 액시던트'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2편의 영화가 추가로 중국에서 개봉한다"며 "내년부터는 중국에서의 영업이익이 쇼박스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윤곽이 드러난 '뷰티풀 액시던트'는 1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작품으로, 대만과 중국의 톱 배우 계륜미와 천쿤이 주연을 맡아 흥행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영화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감안하면 1000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도 무리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지난해에는 CJ E&M의 ‘20세여 다시 한 번(Miss Granny)’이 중국에서 1000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런닝맨(달려라형제) 극장판’은 개봉 3일만에 2억2000만위안(한화 약 400억원)을 웃도는 티켓 수익을 올렸다. 누적 관람객은 1200만명에 달했다.

홍 연구원은 "중국 내 최대 배급사인 화이브라더스의 마케팅을 감안하면 '뷰티풀 액시던트'도 1500만명 이상 관람객이 가능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쇼박스 영업이익은 96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매 분기마다 '대박' 영화 포진

한국에서도 '검사외전'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굵직한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어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1분기에는 이미 '검사외전'이 97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면서 7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어 3분기에는 하정우 주연의 '터널'이 극장 성수기를 견인할 예정이고, 4분기에는 설경구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포진하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지난해 '내부자들'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호실적 이후에도 올해 연초부터 흥행에 성공하며 연간 실적 부담을 상당 부분 줄여놓았다"며 "국내 라인업의 흥행과 부가판권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흥행 성공 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검사외전 외 다른 개봉작들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쇼박스는 지난해 말 기준 347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32.5%에 불과하다. 올해 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홍 연구원은 "쇼박스는 지난 4년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7.5배를 받았던 사업자로, 꾸준한 이익 증가가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했다"며 "올해부터 중국이 가세한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은 충분히 싸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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