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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판매 개시…증권주 실적 영향은?

입력 2016-03-14 16:11:39 | 수정 2016-03-14 16: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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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증권사들이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를 시작했다.

ISA는 정부가 국민의 재산 증식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계좌다. 한 계좌 안에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을 담을 수 있고 최대 250만원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SA 상품 유형은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투자 규모도 결정하는 '신탁형'과 금융회사가 가입자 성향과 목표를 고려해 상품을 골라주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와 달리 ISA 판매로 인한 증권사들의 수혜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고려해 국내 ISA 예상 가입 인구를 690만명, 가입 금액을 1인당 700만원으로 가정하면 약 48조30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비중 30%에 수수료율 1%를 가정하면 관련 이익은 145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연간 수수료 이익 7조9300억원 대비 1.8%에 불과한 수준이다

차 연구원은 "ISA가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ISA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 가입대상자 범위와 납입한도 확대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은경완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ISA 평균 수수료율은 0~0.3% 수준으로 증권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오히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으로 실적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 연구원은 증권사가 수수료로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일임형 ISA가 먼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임형은 증권사가 상품과 비중을 정해 투자자가 직접 지시하는 신탁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은 수수료와 위험회피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초기 ISA는 신탁형 위주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ISA가 실적에 기여하는 정도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 성장에 따라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ISA와 자산관리 시장에 대한 기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초기 ISA 시장 규모는 약 12조~14조원 수준으로 증권사 이익 기여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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