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부양책 영향력 제한적…향후 정책 기대감 약해져"-하이

입력 2016-03-11 08:01:15 | 수정 2016-03-11 08:01:15
하이투자증권은 1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에 대해 앞으로의 기대감이 약해진 탓에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대규모 정책 발표 직후 주식·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향후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탓에 추가적인 정책 기대감이 소멸, 금융시장이 혼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CB는 전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로 5bp(1bp=0.0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기존 마이너스(-) 0.30%에서 -0.40%로 0.10%포인트 내렸다. 월간 자산매입 금액도 현행보다 200억 유로 확대한 800억 유로로 결정했다.

매입 대상 자산에는 기존 국채와 커버드본드, 자산유동화증권(ABS), 유럽 기관채에 더해 투자등급의 비은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도 추가하기로 했다.

또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4년 만기의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오는 6월부터 2차로 가동하기로 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다시 강세로, 유로존 내 주식·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서 연구원은 "ECB의 깜짝 정책 추진이나 일본의 예상치 못했던 마이너스 금리제도 도입 등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정책 성공 여부에 대한 판단은 물가 상승 기대를 형성시킬 수 있는 대출 증대 및 실물경제 회복으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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