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역대 최대 규모 '배당잔치'…속내는?

입력 2016-02-14 13:31:17 | 수정 2016-02-14 13:31:17
금융권이 사상 최대규모의 배당잔치에 나서면서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국의 마이너스 금리 기조 속 금융주(株)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주식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신한·KB금융 역대 최대 배당…우리·기업銀 주목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나란히 역대 최대의 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지주는 올해(2015년 결산 기준) 배당총액을 6310억원으로 책정했다. 200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다. 이전까지 신한금융의 배당총액은 2011년 6295억원이 최대였다. 1주당 배당금도 1200원으로 종전 최고액인 2014년의 950원보다 대폭 늘렸다. 사상 첫 1000원대 진입이다.

KB금융도 올해 3786억원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역대 최대이던 지난해(2014년 결산 기준) 3013억원을 뛰어넘었다.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 780원에서 올해 980원까지 올렸다.

아직 배당을 공시하지 않은 우리은행, 기업은행도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순이익이 급등하면서 배당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결산 실적에서 전년대비 143.3% 급증한 1조59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에 적극 나서는 만큼,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도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2013년 25.3%, 2014년 29.9%를 기록하며 점차 상승하고 있다.

보험·카드업계도 배당 확대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2214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이던 지난해(1988억원)보다 226억원 늘어났다.

메리츠화재와 동부화재는 올해 배당금을 각각 601억원(주당 570원), 981억원(주당 1550원)으로 늘렸다. 삼성카드도 올해 배당금을 1731억원(1500원)으로 계획해 지난해의 1154억원(1000원)보다 크게 높였다.

◆은행주 주가 5년새 반토막…밸류에이션은 저평가

금융권이 배당을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정부의 주주 친화정책 강화, 주식 가치 상승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투자나 임금, 배당 등에 쓰지 않고 사내유보금으로 쌓아둔 기업에 세금을 물리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배당 확대 장려책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금융주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5년 사이에 '반토막'이 났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월 말 4만4400원에서 지난달 말 2만1400원으로 51.8%나 급락했다.

KB금융지주 주가도 같은 기간 5만7500원에서 3만550원으로 46.9% 하락했고, 신한지주는 4만96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32.3% 내렸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엔 유럽은행발(發) 부실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주 주가가 급락을 거듭하는 것이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 등에게 투자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저평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3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1배에 불과하며 KB금융은 0.41배로 낮다. 신한지주는 0.64배로 금융권에서는 높은 편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0.3∼0.5배 수준에 불과하다.

PBR 1은 특정 시점의 주가와 기업의 1주당 순자산이 같다는 의미다. 이 수치가 1보다 낮으면 자산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도 다른 업종보다 낮은 편이다.

하나금융은 6.45배, KB금융은 7.92배, 신한지주는 9.01배다. 우리와 기업은행도 4∼7배다.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음을 의미한다. 통상 10배 미만이면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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