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윤지호 "증시 급락, 금융株 폭락이 원인…글로벌 정책공조 나와야"

입력 2016-02-11 10:34:22 | 수정 2016-02-11 10:34:22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국내 증시 급락에 대해 "설 연휴 기간 유럽, 일본 등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금융주가 폭락했다"며 "은행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설 연휴 기간 발생한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2% 넘게 급락중이다.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67% 하락한 1866.61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은 2.75% 급락한 662.51이다.

윤 센터장은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유럽 내 은행들에 대한 마진 악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독일 도이체방크의 재정위기설이 도화선에 불을 붙인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주요 선진국인 일본 역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면서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은행 재정이 악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여기에 국제유가 급락, 그리스 쇼크 등이 더해지면서 금융시장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이 나아지기 위해선 금융주가 반드시 안정적인 흐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말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장 우려를 잠재울만한 정책 공조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규모 완화 등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할 조치는 물론,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대북리스크에 대해선 "리스크 자체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대북리스크로 인해 중국과의 무역 관계 등이 악화될 수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고 금융위기에 대한 꼬리 위험(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나타날 경우 큰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이 점점 커진다면 지수의 하단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섣불리 투자하기 보단 관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투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방산관련주(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엔화 강세 수혜를 입을 자동차 관련주(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타이어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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