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홍콩 공포'…원금 손실 추정 ELS 1조 더 늘어

입력 2016-02-11 15:01:45 | 수정 2016-02-11 1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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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우려가 다시 피어나고 있다. 설 연휴 후 첫 거래일에 홍콩 증시가 장 한때 5% 넘게 빠지는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증권사들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을 기초자산으로 37조원 규모의 ELS를 발행한 상황이다. 이 중 발행 조건에 따른 손실 구간(녹인) 진입 가능성 있는 ELS의 발행 규모는 15조7200억원이다.

11일 오후 2시37분(한국 시간) 현재 HSCEI는 전 거래일보다 393.16포인트(4.88%) 내린 7661.71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5% 이상 급락, 7582.74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는 2009년 3월 20일 이후 8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항셍지수(HSI) 역시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0.05포인트(3.94%) 빠진 18,528.11을 나타내고 있다. 항셍지수의 경우 증권사들이 올해들어 발행한 ELS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설정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손실 추정액이 커지자 항셍지수를 대안 투자수단으로 제시한 바 있다.

기존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ELS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홍콩H지수가 장중 7600선을 밑돌면서 손실구간에 진입한 ELS는 730개다. 설 연휴 전과 비교하면 200여개가 더 늘어났다.

같은 기간 손실구간에 진입한 발행 규모는 2조4549억원으로 1조원가량 더 불어났다. 연휴 전 손실구간에 진입한 ELS의 발행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한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홍콩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손실구간에 진입한 ELS의 발행 규모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다만 ELS 발행 조건에 따라서는 가입 기간 중 손실 구간에 진입한 적이 있더라도 만기 시에 (해당 구간을) 벗어났다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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