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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중국 증시, 춘절 이후 반전할까…3월 '양회' 주목

입력 2016-02-05 11:21:27 | 수정 2016-02-05 1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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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증시가 춘절(중국 설) 이후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수가 역사적인 저점 수준에 와 있고, 춘절 연휴가 끝나면 곧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중국 증시 올 들어 21% 하락…바닥 다졌나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연초 이후 21.4%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800포인트를 밑돌아 2014년 중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위안화 약세와 경기 둔화 우려, 기업 실적 개선 지연 등이 증시 발목을 잡았다.

중국은 오는 7일부터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 공식적으로는 7일부터 13일까지 대부분 기업이 휴무일이고 증시도 휴장한다.

일부 제조업은 자체적으로 2~4주간 쉬기도 한다. 춘절 연휴가 끝나면 오는 3월 5일부터 양회가 개막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연초 이후 급락으로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고 춘절 이후 반등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하이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2010년 이후 평균(13.4배)을 밑돌고 있다"며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만큼 추가 하락의 공간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큰 폭의 하락 이후에는 통상 기술적 반등이 뒤따른다"며 "역사적으로 중국 증시가 월간 기준으로 20% 이상 하락한 적은 10번 있었는데, 다음달은 대부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무엇보다 양회에 대한 기대가 중국 증시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2001년부터 춘제 연휴 직후에서 양회까지 상하이지수 평균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양회에서 발표할 정책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단순하게 2월 한달 동안의 지수 등락률을 살펴봐도 긍정적"이라며 "2001년 이후 대부분 2월 한달 동안 증시는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2.6%에 달했다"고 말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춘절 연휴 이전엔 기업이나 가계에서 필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 매도가 늘어난다"며 "춘절 이전의 계절적 매도 압력은 춘절 연휴가 경과하면서 자연히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첫 주 중반 이후 상하이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은 춘절을 앞둔 매도의 일단락도 영향을 줬다"며 "춘절 이후 중국 증시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춘절 연휴 직후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지연과 달러화 강세의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에도 춘절 직후 지준율이 조정된 사례가 많았던 걸 감안하면 인민은행이 이번에도 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2012년과 지난해 각각 춘절 직후 지준율을 인하했다. 중립적 통화정책 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2013년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매년 춘절 이후 지준율을 조정한 셈이다.

그는 "춘절 이후 지준율을 내리고 유동성 공급 기조를 유지한다면 이는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3월 양회와 관련한 정책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준율 인하 가능성…성장률 목표치 관심

다음달 시작하는 양회, 특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공급개혁' 논의가 중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5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공급 개혁, 기업원가 절감, 부동산 재고 정리, 유효 공급 확대, 금융 리스크 대비 등이다.

이중 공급 개혁을 가장 강조한만큼 올해 전인대에서도 핵심 논의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와 국방예산 등도 시장의 관심사다.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은 25년 만에 7% 아래로 내려가 '바오치 시대'(7%대 성장률)를 마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증시가 춘절 이후 반등한다 해도 '탄력적'이기 보단 '일시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증시 불안이 잦아들기 위해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이 나와야 하지만 아직 뚜렷한 신호가 없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춘절 이후 인민은행의 단기 공급 자금 회수와 신용 위험 증가, 홍콩 증시 변동성 등을 경계해야 한다"며 "양회 등 이벤트가 3월에 집중돼있는 만큼 그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7일 중국의 외환보유고 발표도 위안화 약세와 관련해 주목할 이벤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3300억달러로, 세계 외환보유고(11조달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하지만 2014년 6월 4조달러에서 빠르게 줄고 있어 최근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조병헌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외환보유고 문제는 결국 위안화의 추가 약세에 대한 우려와 결부된 사안"이라며 "올 1월에도 외환보유고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핫머니 잔액 소진과 외환 거래량 감소를 볼 때 감소 폭은 둔화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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