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첫 비행 성공

입력 2016-01-25 11:37:09 | 수정 2016-01-25 11:37:09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5일 약 20분간 진행된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초도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는 2014년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혹한기 시험, 운용성 평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의무 장비 등 신규 장비와 비행성능을 검증해, 연말까지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전력화 예정이다.

국내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가 개발 및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목적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무후송 장비를 추가해 전시 및 평시, 응급 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이 가능하다. '기상 레이더' '지상충돌 경보장치' 등이 탑재돼 악천후 및 야간 임무수행 능력이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제자리 비행능력이 뛰어난 수리온에 '호이스트'(외부장착형 환자인양장치)를 추가해, 착륙이 어려운 산악지형과 도서 지역에서도 의무후송이 가능하다.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한 '탈부착식 보조연료탱크'도 적용된다.

한국 육군은 지난해 5월, 응급환자 후송을 전담하는 의무후송항공대(일명 메디온부대)를 창설하고, 의무후송전용헬기 도입 전까지 수리온 헬기 6대에 항공후송용 응급처치장비(EMS-Kit)를 탑재해 활용하고 있다.

2012년 개발된 수리온은 기동헬기(KUH-1) 상륙기동헬기(MUH-1) 의무후송전용헬기 등 군 뿐만 아니라, 경찰(KUH-1P), 소방, 산림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로 개조돼 외국산 헬기를 대체하고 있다.

현재 해양경찰본부 등도 수리온 기반의 파생형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국산 헬기 도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 관계자는 "수리온은 우리 군과 경찰청의 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신속한 정비·점검을 통한 높은 가동률과 낮은 유지비용 등 운용 효율성까지 입증됐다"며 "해외 고객들의 관심과 신뢰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다양한 수리온 파생형헬기 개발해 앞으로 20년간 400여대의 국내 외국산 헬기를 대체하고, 600여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현재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20여개국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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