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이어 '치인트'까지…외국인·기관 CJ E&M에 러브콜

입력 2016-01-24 10:27:52 | 수정 2016-01-24 10:35:53
<사진: CJ E&M>기사 이미지 보기

<사진: CJ E&M>



CJ E&M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 인기 덕분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중국 진출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이 응팔 인기를 잇고 있는데다 미국 넷플릭스 진출 이후 한국 콘텐츠 업체가 주목받고 있는만큼 CJ E&M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CJ E&M 주식을 242억원 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도 133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 기간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걸 감안하면 의미있는 수준이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약 2조8000억원 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2150억원를 매도했다.

'셀(Sell) 코리아' 와중에서도 CJ E&M 주식을 사들인 건 무엇보다 이 회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고 투자업계는 분석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J E&M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26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응팔' 흥행 수준을 감안하면 방송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 부문 역시 '검은 사제들'과 '히말라야'가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며 "이달부터 방영 중인 '치인트'도 6%가 넘는 시청률로 응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임은혜 연구원은 "미국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후 국내 방송 콘텐츠 가치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1위 콘텐츠 사업자인 CJ E&M 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방송 부문 중심의 양호한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영화 시장에서는 올해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드라마 등을 개봉할 예정이어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응팔'을 통해 달아오른 복고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CJ E&M 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가에서 시작한 복고 열풍이 전 산업계로 옮겨가고 있다"며 "1990년대 전후 10~20대였던 세대들이 이제 핵심 소비층이 되면서 복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불황과 맞물린 복고 정서는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CJ E&M 을 비롯해 '추억을 파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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