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사흘만에 연고점 경신…유가급락·G2 불안감 고조

입력 2016-01-20 15:43:13 | 수정 2016-01-20 15: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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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연고점을 재돌파 했다. 국제유가 급락 우려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오른 121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5일 기록한 연고점(종가 1213.4원)을 3거래일만에 재돌파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7.5원에 개장한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장중 1214.6원까지 치솟았다. 밤사이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G2(미국, 중국)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28달러대까지 추락했다. 지난 2003년 8월 이후 최저가다. 이란의 경제 재제 해제와 함께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끄는 G2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검은 수요일'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1% 급락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5개월만에 1,840선 아래로 밀렸다. 거래가 아직 끝나지 않은 홍콩 H지수는 7년만에 8,000선 아래로 내려가 거래중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제 불안에 이어 믿었던 미국 마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선 투매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므로 불안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전고점(1216.8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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