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 '바오치' 시대 종언에도 나흘 만에 상승

입력 2016-01-19 15:22:13 | 수정 2016-01-19 16:13:02
기관·개인 '사자'에 1880선 후반 회복
시총상위주 상승…삼성전자 4%대 강세


코스피지수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인 6.9%에 머물렀지만, 예상하고 있던 악재여서 충격이 크지는 않았다. 오히려 중국 지표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지수는 1880선 후반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도 중국 성장률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코스피지수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 GDP 성장률 6.9%, 25년 만에 최저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9포인트(0.60%) 오른 1889.6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1.35포인트 오른 1879.80으로 출발한 뒤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오전 내내 1870선에서 눈치보기를 하다 중국 GDP 성장률이 발표된 후 1860 중반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다시 반등해 1880선을 회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GDP가 전년보다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로써 연간성장률로 1990년(3.8%) 이후 25년 만에 7% 달성에 실패했다.

작년 4분기 GDP도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는 데 그쳐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3월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GDP 성장률 목표치를 6.5%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바오치(保七, 성장률 7%) 시대가 막을 내리고 '바오류'(保六, 성장률 6%) 로 접어든 것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DP 성장률 확인 후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경기 둔화 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국내 증시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동력)은 없다"며 "다만 코스피지수가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있는만큼 중장기적으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도 좋다"고 말했다.

◆ 코스닥,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87억원, 852억원 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 2688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986억7700만원 어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의약품(3.58%), 전기전자(3.27%), 전기가스(1.72%)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은행(1.43%), 금융(1.3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 뛰어 1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5%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네이버삼성생명은 각각 2%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포인트(0.35%) 하락해 681.2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520억원, 296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나홀로 845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플레이위드가 중국 업체와 모바일게임 개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테라세미콘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수혜주라는 증권가 분석에 6% 이상 상승했다. 승화프리텍은 상장 폐지를 앞두고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65.92%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0.41%) 내린 120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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