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사상 첫 10만원 돌파…시총 LG전자 넘어서

입력 2016-01-13 16:04:07 | 수정 2016-01-13 16:04:13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사상 처음으로 주가 10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11조8100억원 수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24위인 LG전자를 넘어섰다.

13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7300원(7.46%) 급등한 10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만원을 넘어선 것을 2005년 7월19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11조8166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2위인 카카오(7조1995억원)보다 4조6000억원 이상 많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추세에 들어갔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유럽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2015년 2월 글로벌 기업 화이자가 셀트리온의 판매 협력사인 호스피라를 인수한 것도 램시마의 기대감을 키웠다. 호스피라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북미 남미 유럽 호주 등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셀트리온은 화이자의 거대 판매망을 통해 램시마를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순항하는 램시마의 판매가 주가에 불을 지폈다. 레미케이드를 보유한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미국 이외 지역의 레미케이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5% 감소한 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지역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머크의 1분기 레미케이드 판매는 17% 줄어든 5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해 2월부터 시판된 램시마가 레미케이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는 유럽에 이어,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호주 등의 판매허가도 따냈다.

올 들어 셀트리온을 추가 상승시킨 것은 미국 시장 판매 기대감이다.

이찬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9일 관절염 관련 자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여기서 램시마 허가 여부에 대한 안건이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가까운 시기에 안건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이미 긴 기간동안 처방이 이뤄져 높은 확률로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FDA는 관련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미국 시장 판매허가 여부에 있어 중요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자문위원회의 긍정적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4월께 허가가 이뤄질 수 있다면, 램시마는 FDA가 허가한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상당기간 독점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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