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1100억대 주식 임직원에 무상 증여

입력 2016-01-04 13:30:29 | 수정 2016-01-04 15:55:12
한미약품 그룹의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이 1100억원대 개인 보유 주식을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

한미약품 그룹은 지난해 연구개발 성과를 그룹사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뜻에 따라, 임 회장이 소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를 전 임직원 2800여명에게 무상 증여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들은 개인별 월급여 기준 10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일괄 지급받게 된다. 증여될 주식 수량은 2015년 12월30일 종가 12만9000원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총 1100억원대다. 임 회장 소유 한미사이언스 주식의 약 4.3%에 해당하며, 한미사이언스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6% 물량이다.

임 회장은 "지난 5년간 한미약품은 급격한 영업 환경의 변화, 약가 일괄인하 등의 위기상황을 힘겹게 헤쳐나왔고, 적자와 월급동결 상황에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큰 성취를 이룬 지금, 그 주역이었던 한미약품 그룹 모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이제 모든 임직원들이 한미약품 그룹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2016년 새해에도 함께 힘차게 뛰어보자"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2015년 한 해 동안 총 7개의 신약에 대해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과 총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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