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증시 결산

롤러코스터 탄 IPO시장…13년만에 최대 활황에서 소화불량까지

입력 2015-12-31 10:52:31 | 수정 2015-12-31 10:52:40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상장한 종목만 125개에 이른다. 2002년 이후 최다 기업들이 문을 두드렸지만 연말 공모주 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상장을 철회한 기업도 속출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 측면에선 형님보다 아우가 나았다.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데뷔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좋았고, 정부의 규제 완화로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이 대거 입성한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 스팩 상장 활발…LIG넥스원 등 대어급 기업공개도 잇따라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총 125개사(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포함)다.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IPO시장은 스팩 상장이 활발해진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상장한 스팩기업은 26개, 스팩합병기업은 2개였으나 올해는 상장한 스팩기업 45개, 스팩합병기업 13개로 급증했다. 스팩은 IPO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3년 이내에 비상장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조건으로 특별 상장되는 페이퍼컴퍼니다.

LIG넥스원, 이노션, 미래에셋생명, 더블유게임즈, 제주항공, 잇츠스킨 등 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 대어급들의 기업공개가 잇따른 점도 투자 열기에 불을 지폈다.

다만 대어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올해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이 난 업체는 LIG넥스원(36.18%), 제주항공(33.67%), 토니모리(18.28%) 등이 있다. 이노션(2.94%)은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미래에셋생명(-32.67%)과 더블유게임즈(-22.00%) 케어젠(-7.27%)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말에는 증시 침체와 함께 IPO 과다로 인한 소화불량 현상도 나타났다. 11월 이후 공모를 연기한 곳만 10곳이었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을 비롯해 4년만에 한국 증시 상장을 준비한 중국 기업 차이나크리스탈 팬젠·KIS정보통신·삼양옵틱스·큐리언트·안트로젠·서울바이오시스·아이엠텍·엘피케이 등이 줄줄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일각에선 한국거래소가 상장기업 수를 늘리기 위해 준비가 제대로 안된 회사들을 무리하게 추진하려 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했다면 상장 철회 기업 수가 이 정도선에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보다는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둔화 우려 등의 여파로 공모주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형님보다 나은 아우…기술특례 상장사 수익률 '훨훨'

올해 코스피 시장에선 16개사, 코스닥 시장에선 109개사가 각각 데뷔(스팩 포함)에 성공했다.

특히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수는 전년대비 23개(56%)나 급증했다. 또 코스닥 중심의 기업공개가 잇따르면서 코스닥 공모 대표 주관사로 뛰어든 증권사는 총 25개로 지난해보다 5개사가 늘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 수가 급증한 점도 올해 IPO시장의 특징으로 꼽힌다. 기술특례상장은 당장 수익성은 떨어져도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성, 시장성이 있는 기술기업들에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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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상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평가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대상 업종도 대폭 확대해 2013년부터는 바이오 벤처기업에서 제조업 등에도 적용 범위를 넓혔다.

또 거래소는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평가수수료도 3분의 1로 줄이는 등 문턱을 큰 폭 낮췄다. 이에 힘입어 올해만 12개 기술특례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이 제도로 상장한 기업(15개사)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회사는 제노포커스 코아스템 펩트론 에이티젠 유앤아이 아이진 엠지메드 멕아이씨에스 파크시스템스 강스템바이오텍 씨트리 덱스터 등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원자현미경(파크시스템스), 영화 3D 시각기술(덱스터) 등 바이오 이외의 업종이 상장에 성공했다.

기술특례 업종의 수익률은 훨훨 날았다. 특히 바이오업체인 펩트론의 공모가 대비 등락률은 321.88%에 이르며 올해 전체 상장기업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덱스터(116.79%)와 에이티젠(87.94%) 제노포커스(67.73%) 씨트리(62.31%) 등도 나란히 수익률 상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 대어급 줄줄이 대기…IPO풍년 내년에도 이어질까?

내년에도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대기하면서 IPO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초대어급인 호텔롯데는 이미 지난 21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줄상장도 예상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상장이 순항할 경우 현대그룹, 한화그룹 등도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해태제과, 용평리조트, 티브로드홀딩스, LS전선아시아, 대림씨엔에스 등도 상장을 대기중이다.

특히 시장에선 거물급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닥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산업에 승부수를 던진 삼성이 야심차게 이끌고 있는 회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시밀러 회사)는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입성을 결정할 경우엔,맏형 셀트리온(9조2000억원대)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나스닥)이 아닌 한국행을 선택해 IPO시장의 열기를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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