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재테크, PB에게 묻는다

조재영 "유가, 이미 무릎 아래…목돈 있다면 원유 DLS 노려라"

입력 2016-01-03 09:12:22 | 수정 2016-01-03 0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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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바닥까지는 아니어도 무릎 아래까지 내려온 건 확실합니다. 목돈이 있다면 원유 파생결합증권(DLS)에 넣을만 하고, 매달 적립식으로 원유 관련 펀드에 들어가기에도 적당한 시기입니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 PB(부장)는 "국제 유가는 공급의 문제이고 정치적인 이슈"라며 "유가 업종(섹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유가 상품에 대한 투자 여건은 마련됐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국제 유가는 지난해 50~6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더니 최근엔 30달러 대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 회사들은 유가가 올해 20달러 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조 부장은 "국제 유가 바닥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 반토막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감안할 때 목돈이 있다면 원유 DLS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DLS는 통상 기초 자산 가격이 계약(가입) 시점보다 40~50% 떨어지지 않으면 연 5~6%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때문에 기초 자산 가격이 쌀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국제 유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10달러 대까지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DLS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조 부장의 진단이다.

그는 "목돈 마련이 여의치 않다면 원유 관련 적립식펀드를 통해 매달 일정 자금을 꾸준히 넣는것도 방법"이라며 "(유가) 방향성에 대한 투자는 위험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원유 DLS나 원유 펀드 투자는 오히려 위험성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유가와 함께 금도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꼽았다. 금의 경우 유가와 달리 생산원가가 각국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온스당 9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금값은 수요 둔화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현재 온스당 1060달러대를 오가고 있다.

그는 "금 DLS나 금펀드,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모두 매력적"이라며 "짧으면 1년, 길면 3년 정도를 보고 들어가기 적당한 때"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또 올해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대외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를 지목했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에 따라 국내 기업 실적도 좌우될 수 있어서다.

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증시가 열리는 새벽에 잠을 못잔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요즘엔 중국 증시가 개장하는 오전 10시30분이 더 중요해졌다"며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한국 기업 실적은 물론 증시도 즉각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기가 살아난다고 가정했을 때 증시 쪽에서 눈여겨볼 업종은 화학과 정유, 음식료 등을 꼽았다.

조 부장은 NH투자증권에 몸담기 전 삼성생명에서 7년 넘게 PB로 일했다. 그가 맡고 있는 고객들은 통상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에서 많게는 400억원 이상까지 가진 고액 자산가들이다.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는 투자 상품에 대해 그는 "자산가일수록 보수적 투자 성향을 갖고 있다"며 "수익이 좀 덜 나더라도 위험이 낮은 것을 택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저녹인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거나 코코본드 등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또 "주식에 있어서는 코스닥 중소형주보다는 여전히 코스피 대형주를 선호한다"며 "대형주에 넣어서 설령 손해를 볼 지언정 작은 회사는 못미더워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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