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대우증권 인수, 1년 전부터 올인…구조조정은 없다"

입력 2015-12-28 14:12:00 | 수정 2015-12-28 14:18:19
"대우증권 인수는 1년 전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결심했습니다. '3년 내 10조짜리 회사를 만들겠다'라고 신년사에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죠. 통합법인의 영업점 수를 더 늘려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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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과의 시너지…'1+1=3'이 되는 모습 보여줄 것"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은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대우증권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회사라고 판단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주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이 합병하면 7조8000억원대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난다. 자기자본 4조6000억원대 NH투자증권을 압도하는 덩치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의 원동력은 미래에셋그룹 내부에 있는 야성(野性)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인수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리스크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이 낼 시너지에 대해선 "'1+1=3'이 되는 모습으로 증명할 것"이라며 "단순히 규모의 경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은행(IB) 업무,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등이 상당히 약하다"며 "대우증권과 합쳐짐으로써 환상의 궁합을 선보일 것이고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로 고객들이 부자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불안해할 것 없다…지점수 250개로 더 늘린다"

대우증권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선 "구조조정은 없다"면서 "향후 합병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각종 데이터를 통해 증명해 낼 것"이라고 박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현재 구조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으며 총파업도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 직원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변화가 온 것이므로 당연히 불안해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삶이 안정되도록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이 합쳐지면 점포는 117개, 직원 수는 4700명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 등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통합법인 점포는 250개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우증권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고 오히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대우증권과 합병 과정에선 노조 갈등뿐 아니라 지배구조 리스크도 변수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국회에서 논의중인 '여신전문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자기자본 100%를 초과한 지분에 대해서 매도하거나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법이 바뀌면 금융사는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잇어 미래에셋그룹은 다양한 카드가 있으므로 염려할 것 없다"고 답변했다.

◆"해외 인수합병 대상 적극 검토…은행업은 하지 않을 것"

박 회장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전문 투자금융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영원한 이노베이터(혁신가)로 남고 싶다"며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의 시너지 작업이 마무리되면 적합한 해외 인수합병 대상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업계에 삼성 같은 회사가 나오려면 리더그룹이 불가능한 상상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재무적 뒷받침, 열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꿈의 실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업 진출은 시도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독특한 분야에 진출할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커머셜 뱅크(CB) 영역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인터넷은행 진출을 중도에 포기하고 대우증권 인수를 선언했었다.

합병 이후 사명은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 회장은 "사명은 한국 증권사의 역사성을 고려하면 대우증권 이름 가져가는 것이 좋다"며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대우증권 임원들과 이야기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미래에셋 금융그룹은 증권이 끌고 가게 될 것 같다"며 "다만 자산운용사와 생명, 캐피탈 등은 가능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본계약 체결 및 대우증권 인수 합병까지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자기자본 10조원, 세전이익 1조원,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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