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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 美·EU 노크…"저가 매수 기회"

입력 2015-12-23 11:18:58 | 수정 2015-12-23 11: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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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기술수출로 들썩였던 제약업계에 또 한번 봄바람이 불어왔다.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신약이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을 노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SK케미칼의 혈우병 신약이 미국, 유럽에서 판매될 경우 기업가치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저가 매수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조언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오전 11시8분 현재 전날보다 2400원(3.43%) 오른 7만2400원에 거래중이다.

SK케미칼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신약을 유럽에서 시판 허가 신청을 냈다는 소식 때문이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혈우병치료제인 'NBP601(CSL627)'의 시판 허가를 유럽의약품감독국(EMA)에 신청했다고 전날 밝혔다.

혈우병이란 X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피를 굳게 하는 물질)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을 말한다. 약 1만 명당 한 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NBP601'은 국내 최초 유전자재조합 바이오 신약 혈우병치료제로 지난 2009년 호주 CSL(CSL Limited)에 기술 수출했다"며 "2011년 IND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과 EU 등지에서 임상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시판허가를 신청해 심사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SK케미칼이 자체 연구 기술로 미국, 유럽시장 전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쾌거'라며 기업가치 및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단계에 있었던 신약 부문에서 상업화가 진전됐다"며 "내년부터는 전체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혈액제재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생산수율이 어려운 부문 즉,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정도"라며 "SK케미칼 LS사업부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당장 SK케미칼의 호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신청 후 제품 출시까지는 적어도 8~9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SK케미칼 내 화학부문의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SK케미칼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2018년부터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목표주가(10만원)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므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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