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매각 본입찰 마감…KB·한투·미래에셋 등 4곳 참여(종합)

입력 2015-12-21 14:21:14 | 수정 2015-12-21 14:21:19
예상대로 적격인수후보 4곳 모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 2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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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시장의 예상대로 KDB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21일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주식 패키지 매각 최종입찰 마감 결과, 이들이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여주(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지분 100%)가 매각 대상이다.

산은은 최종입찰서를 제출한 4개사에 대해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매각 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맞도록 평가절차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4일 산은의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 및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선정된다.

본입찰에 참여한 4개사가 제시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장부가 이상으로 가격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100%의 장부가는 각각 1조7758억원과 634억원으로 총 1조8329억원이다.

최근 상장사인 대우증권의 주가 하락으로 매각가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인수 후보들의 의지를 감안하면 장부가 이하의 가격 제시는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우증권 보통주는 지난 18일 주당 1만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1억4048만여주(지분 43%)에 대입하면 시가는 1조4891억원이다. 여기에 대우증권과 함께 매각되는 비상장사 산은자산운용의 장부가 634억원을 합하면 1조5525억원이다.

산은의 장부가 1조8329억원과 비교하면 인수후보가 19%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매각가를 제시해야 산업은행에 매각손이 발생하지 않는다. 19%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아야 산업은행은 손해를 보고 팔았다는 비판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대우증권에 앞서 2013년 진행된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서 KB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1조2000억원으로 NH농협금융지주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냈다. 그러나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인수가를 '마이너스'로 제출하면서 우투 패키지는 NH농협금융 품으로 들어갔다. 우리투자증권 만을 인수하려는 전략이었지만, 나머지 매물의 가격을 장부가 이하로 제시하면서 매도자였던 예금보험공사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에서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4곳의 인수후보들은 이날 최종 인수가격과 자금조달 방안, 경영 계획 등을 매각주관사에 제출했다. 자금조달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면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삼파전을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KB금융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노리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라는 점에서 막강한 자금동원력을 가지고 있지만, 배임 문제에 민감한 사외이사진을 감안하면 과감한 베팅은 힘들 것이란 게 중론이다.

대우증권 인수로 업계 1위 초대형 증권사를 목표하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오너의 의지에 따라 과감한 인수가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 이후 예상되는 중첩되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때문에 대우증권 노조는 고용안정 협약 등을 전제로 KB금융 인수를 지지한 상태다.

증권업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을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가 인수한다면 또 하나의 대형사가 출현할 뿐이지만, 한투나 미래가 인수한다면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며 "확고한 1위의 초대형 증권사는 업계를 선도하며 증권업의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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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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