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배당 기대감+韓신용등급 상향에도 깊어지는 주름살…왜?

입력 2015-12-21 15:26:17 | 수정 2015-12-21 15: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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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기대감,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금융주(株)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증시 전문가들은 섣불리 금융주 투자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정부 규제 강화 등 대내 악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기존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올렸다. Aa2 등급은 총 21단계의 신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1일 "통상 국가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경우 수혜를 받는 업종은 금융주가 꼽힌다"며 "증시에 대한 안정성과 투자 매력도를 높여 외국인 귀환 가능성을 높이고 증권주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자금이탈을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수급 방향이 급격히 틀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락,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 등으로 인해 대내외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이달 초 하루(1일)를 제외하고는 이날까지 모두 순매도를 기록, 총 2조997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14거래일째 순매도다.

국내 경기부진, 정부의 규제 강화 등도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의 경우엔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낮은 금리로 외화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다만 현재 은행 업황 상 수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추가로 나올 호재가 없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됐음에도 국내 경기상황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 영업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경기가 나아지기 전까지 큰 모멘텀(동력)을 받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특히 정부가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를 잡기 위해 대출 규제에 나서고 한계기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 부담 우려가 커지는 점은 은행주 투자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대기업 구조조정안이 제대로 나온 후에야 은행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며 "은행주는 적어도 연말까지 지지부진한 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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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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