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형 증권사 매물 대우증권…"2조원 이상 써야 따낸다"

입력 2015-12-21 07:17:17 | 수정 2015-12-21 10:45:53
본입찰 21일 정오 마감
경영권 프리미엄 반영 정도가 관건
KDB대우증권의 매각 본입찰이 21일 정오 마감된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매각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형 증권사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매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조원 이상을 써내야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18일 주당 1만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1억4048만여주(지분 43%)에 대입하면 시가는 1조4891억원이다. 여기에 대우증권과 함께 매각되는 비상장사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의 장부가 634억원을 합하면 1조5525억원,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 30% 할증을 더하면 2조182억원의 매각가가 나온다.

이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2014년 말 기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장부가 1조8392억원보다 9.72% 높은 수준이다. 대우증권의 시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인수후보가 19%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매각가를 제시해야 산업은행에 매각손이 발생하지 않는다.

19%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아야 산업은행은 손해를 보고 팔았다는 비판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산업은행은 최근 매각 하한가인 매각예정가(예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장부가 밑에서 매각가가 정해지는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우증권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인수 후보들의 의지를 감안하면 장부가 이하의 가격 제시는 없을 것으로 업계에서도 관측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앞서 진행된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서 KB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1조2000억원으로 NH농협금융지주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냈다. 그러나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인수가를 '마이너스'로 제출하면서 우투 패키지는 NH농협금융 품으로 들어갔다. 우리투자증권 만을 인수하려는 전략이었지만, 나머지 매물의 가격을 장부가 이하로 제시하면서 매도자였던 예금보험공사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에서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날 본입찰에는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인수 후보자는 최종 인수가격과 자금조달 방안, 경영 계획 등을 매각주관사에 제출해야 한다. 자금조달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면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삼파전을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2013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KB금융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노리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라는 점에서 막강한 자금동원력을 가지고 있지만, 배임 문제에 민감한 사외이사진을 감안하면 과감한 베팅은 힘들 것이란 게 중론이다.

대우증권 인수로 업계 1위 초대형 증권사를 목표하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오너의 의지에 따라 과감한 인수가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 이후 예상되는 중첩되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때문에 대우증권 노조는 고용안정 협약 등을 전제로 KB금융 인수를 지지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업계 1위 초대형 증권사 도약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우증권 만한 매물이 없다"며 "경영권 프리미엄 30% 이상을 제시할 후보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본입찰 이후 산업은행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본실사 이후 내년 1월께 대우증권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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