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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개인 '큰손'들, 잇달아 지분 줄이는 까닭은?

입력 2015-12-10 16:10:53 | 수정 2015-12-10 16: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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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큰손(지분 5% 이상 투자자)'들이 손털기에 나섰다. 내년 시행 예정인 주식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세 강화와 대주주 요건 변경을 앞두고 큰손들이 앞다퉈 지분을 줄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에 따르면 '슈퍼개미'로 알려진 손명완 세광 대표는 영화금속 주식 110만8000주를 장내매도했다. 손 대표의 영화금속 보유 주식 비율은 10.6%에서 8.58%로 줄었다.

세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중소기업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기존 10%에서 20%로 상향 조정된다. 대기업은 기존(20%)과 동일하다. 또 내년 4월부터 대주주 요건도 강화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은 지분율 1% 또는 주식 가치 25억원 이상, 코스닥 종목은 지분율 2% 또는 주식 가치 2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분류된다.

손 대표는 앞서 지난 7일에도 에스코넥 지분 5.00%(326만5000주) 중 4.00%(261만2000주)를 매도했다.

손 대표의 지분 줄이기는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그는 동원금속(21.62%→22.66%)을 제외하고 다른 종목들은 모두 팔아치웠다. 티플렉스 지분은 6.13%(103만2000주)에서 4.00%(6만3000주)로 , 파인디앤씨 지분은 5.01%(93만주)에서 4.00%(74만2000주)로 비중을 낮췄다.

다른 개인 큰손 투자자들도 연이어 보유 종목의 지분을 줄이고 있다.

이날 서울대 명예교수 한상진 교수의 아들인 한세희 씨는 하이트론씨스템즈 지분을 기존 24.48%(주식 135만3750주)에서 21.47%(118만7524주)로 줄였다. 지분 보유목적도 아예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 변경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한 씨는 "회사의 발전적인 성장 계획은 시기를 놓치면서 의미가 없어졌다"며 "우호적인 경영참여 계획은 실패, 투자목적 또한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슈퍼개미' 성이경 씨도 서울식품공업 지분 3.22%(36만9204주)를 처분, 보유 지분을 3.16%(42만8주)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수천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김희천 하우리 이사 역시 피에스엠씨 지분 5.20%(201만6000주)를 전량 팔아치웠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양도소득세가 강화되면서 세금을 피하기 위해 연말 전에 주식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와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 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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