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9월 판박이' 셀코리아…개인이 대응하는 자세

입력 2015-12-10 14:19:00 | 수정 2015-12-10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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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로 국내 증시가 연일 내림세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일주일째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의 순매도는 불확실성이 제거될 다음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이벤트 이후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거나 약세장에서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는 연기금의 매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스피 중소형주(株)와 코스닥시장 내 정보기술(IT) 제약·바이오 업종을 위주로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조5000억원 가까이 보유물량을 팔아치우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1만4000계약 순매도 해 증시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파생시장 연구원은 "마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9월이 연상된다"면서 "여기까지만 보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이날의 분위기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9월 동시만기일 당시 외국인의 현물매매는 2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했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지난 11월부터 거세졌고 지난달 이후부터 지금까지 순매도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을 뛰어넘는다. 이는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12월3일)에서 나온 정책들이 시장 컨세서스(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FOMC 이전까지는 보수적인 매매전략을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에서 '인상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며 "FOMC 전후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라며 "ECB와 OPEC 회의를 지나 FOMC 등 해외 이벤트가 마무리된 이후 달러화 향방에 따라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 시점에서 우선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외국인의 '러브콜' 종목을 골라내야 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 대해 매수 강도를 꾸준히 높여오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주 이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쏟아지는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가장 문제"라면서도 "다만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코스피 내 시가총액 중형주와 소형주 그리고 코스닥시장을 합산해 보면 올 한해 외국인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해 왔지만 9월 전후로 매매패턴 자체가 전환됐다"며 "이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많은 30개 종목의 업종별 비중을 살펴보면 IT와 제약·바이오 업종 비중이 각각 21.3%와 20.8%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에 초점을 맞춘다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소형주 내에서도 IT와 제약·바이오 업종에 집중하는 게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종목별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역사적 상단에 있는 것들을 2011년 중반 이후 꾸준히 순매수를 확대해 왔는데 최근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 강도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면서 한화 GS리테일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현대산업 KT&G 강원랜드 S&T모티브 아모레퍼시픽 한국철강 코오롱인더 등을 대표주로 꼽았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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