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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 한국 롯데제과 지분 7.9% 공개매수…신동빈의 한 수, 롯데그룹 지배력 커진다

입력 2015-12-09 19:55:56 | 수정 2015-12-10 03:18:05 | 지면정보 2015-12-10 A16면
성사 땐 계열사 지배력 강화
신동주와 주총 표 대결도 유리
내년 상반기 일본 롯데 상장 추진

"창업가에 좌우되지 않는 지배구조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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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2월9일 오전8시5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원 롯데, 원 리더’로서 한·일 롯데그룹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신 회장의 최측근인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대표로 있는 일본 (주)롯데는 롯데제과 지분 7.9%(11만2775주)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로 주당 매수 가격은 230만원, 총 매수 예정 금액은 2594억원이다. 일본에서 제과사업을 하는 (주)롯데는 지난 4일 롯데제과 지분 2.1%를 매입한 바 있어 의도대로 공개매수가 이뤄지면 지분율이 10%로 늘어난다.

(주)롯데가 롯데제과 지분율 확대에 나선 것은 롯데제과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롯데쇼핑(7.86%), 롯데칠성(19.29%), 롯데푸드(9.32%), 롯데정보통신(6.12%), 코리아세븐(16.5%)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당량 갖고 있어 롯데그룹 순환출자구조의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와 다른 계열사를 연결하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신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 경쟁을 벌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 회장은 2013년 8월부터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당시 3.52%에서 8.78%로, 신 전 부회장은 3.48%에서 3.96%로 지분율을 각각 늘렸다.

롯데제과 지분율은 현재 신 회장 측이 32.62%로 신 전 부회장 측(22%)보다 약 10%포인트 높지만, 공개 매수가 성사되면 신 회장 측 지분율은 40.55%로 늘어나 격차가 확연히 벌어지게 된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롯데제과 이사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 등 7명의 사내외 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내년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신 전 부회장이 쫓아올 수 없는 수준까지 롯데제과 지배력을 높여 내년 주총에서 만약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내년 상반기 일본 (주)롯데의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호텔롯데 상장이 실현되면 (주)롯데의 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 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며 “창업가에 좌우되지 않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에는 “임직원 지지 없이 창업자의 지시서 한 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기업과 가족은 별개이며, 기업의 문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근/정영효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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