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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街 "12월 증시, 기회 온다" 외치는 이유

입력 2015-11-30 11:13:14 | 수정 2015-11-30 1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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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증시, 화려한 마무리 가능하다"

올 증시 거래일이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증권사들이 일제히 12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로존의 추가 경기부양책 효과에 수급도 탄탄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여기에 배당기준일과 주주총회 등 계절적 성격에 따라 대차주식 상환도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회를 잃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 美 12월 FOMC 이후 주가 급락?…"올 최대 매수 기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5년 간 12월 주식시장은 평균 63%의 상승 확률과 2%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했다.

통상 12월은 배당과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앞두고 대차주식 상환이 이뤄지는 데다 연도 말 윈도 드레싱 등 재료가 반영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올 12월 최대 관심은 단연 미국의 기준금리 이슈다. 사실상 인상쪽 분위기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관건은 완만한 인상 사이클 진행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확고한 입장 재확인이다.

이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경제가 시중금리 상승을 감내할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는지 경제지표들을 통해 확인돼야 하기 때문에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이 중요하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잠정치로 수정되는 과정에서 당초 하락세를 보였던 산업과 수송 설비투자증가율이 상승세로 바뀐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리인상 이슈를 앞두고 미국 투자활동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산업과 수송설비에 대한 투자증가율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제조업생산과 유통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2월 FOMC 이후 주가 급락 등 시장이 비이성적인 반응을 나타낸다면 이는 최적의 투자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통화정책에 대한 내성과 내년 기대 등이 반영돼 '산타랠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 "ECB 부양책은 보너스…유럽계 자금이탈 멈출 것"

파리테러 사태 이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는 국내 증시에 '보너스'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시장은 현행 자산매입규모(월 600억유로)를 확대하거나 기간(내년 9월까지)을 연장하는 것이 의미 있는 수준의 정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단 정책금리인하는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산매입규모나 기간에 변화를 주는 정책을 시행하거나 아니면 가까운 시일 안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언급을 ECB가 내놓으면 시장의 기대감을 유지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유로존 단기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영역이고 12월 정책 강화는 10월 이후 이미 시장에 선반영한 재료이기 때문에 정책 금리만 인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다만 어떤 결과물이 나오든 시장 기대를 져버리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도 "ECB 통화공급 확대가 이뤄지면 유로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매도를 일관하는 유럽계 자금이탈이 멈추고 방향이 선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12월 계절적으로 대차잔고 급감…배당주도 살펴야"

또 12월엔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대형 자금집행기관의 연말 대형주 매수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최근에 강화되고 있는 주주친화정책과 기업지배구조 변화를 감안해 추가적인 수익을 노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에는 계절적으로 대차잔고가 급감하는 경향이 있다"며 "배당락과 주주명부 폐쇄를 앞두고 대차 상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이 될수록 투자자의 관심은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바뀌는 성격이 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가 예상되는 업종의 주가 반응이 예민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의 1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소각 이슈가 시장에서 삼성그룹의 주주우선정책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고, 이는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대형주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기, LG전자 등 올 한해 실적악화로 부진했던 낙폭과대 대형주가 주가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데다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성장성이 부각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란 설명.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 삼성전자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한미약품을 계기로 일부 대형주들의 성장 의구심이 약화된 것도 시장 에너지가 제한된 환경에서 긍정적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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