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명훈 키움證 금융상품영업팀장 "펀드 수익 높이려면 온라인서 사야"

입력 2015-11-30 10:33:56 | 수정 2015-11-30 10: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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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투자비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펀드를 온라인에서 사길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초보 펀드투자자라면 펀드의 실제수익률과 계좌 수익률이 달라 당황했던 적이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수익에서 펀드 판매수수료와 보수 등 '투자비용'이 빠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44·사진)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운용사만큼 판매사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똑같은 펀드도 어디서 샀느냐에 따라 비용과 최종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염 팀장을 만나 올해 온라인 펀드시장을 되돌아봤다. 그는 국내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투자비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의 표정에서 반가움과 기대가 엿보였다.

◆펀드 투자비용 민감도 커져…온라인 펀드시장 '쑥쑥'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키움 온라인펀드마켓의 신규계좌 수는 4만3601개로 지난해 7829개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펀드잔고 역시 지난해 말보다 약 25% 늘었다. 판매하고 있는 펀드 수는 1000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국내 온라인 펀드시장의 성장과 키움증권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염 팀장의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온라인 전용 펀드의 전체 수탁고는 3조64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1.9%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와 증권사의 마케팅 활동으로 펀드 투자비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0.1%의 비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신규 펀드 투자자들은 물론 기존 투자자들도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펀드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펀드 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에는 수수료와 보수가 있다. 수수료는 판매사가 위험 설명 등을 해준 대가로 가져가는 비용으로 선취 및 후취판매수수료가 있다. 선취는 펀드를 가입할 때, 후취는 펀드를 팔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등 오프라인 지점에서 선취판매수수료는 1% 내외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판매 중인 모든 펀드에 대해 선취 및 후취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과거 다른 증권사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일정 수익이나 손실이 나면 펀드 '갈아타기'를 권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펀드를 갈아 타다보면 선취 판매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는 점이 걸리더군요. 1년에 펀드를 3번 갈아타면 투자원금의 3%를 수수료로 떼는 셈인데, 연간 기대수익률이 6~7% 수준까지 낮아진 요즘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죠."

보수는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데 대한 대가로, 펀드 자산 금액의 일정 비율을 곱해 정기적으로 부과된다.

보수 측면에서도 키움 온라인펀드마켓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판매보수가 낮은 온라인 클래스펀드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와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에 따라 펀드는 다양한 클래스로 나뉘는데 투자자들은 자금 규모나 투자 기간에 따라 클래스를 비교해보고 유리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염 팀장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KTB스팩공모주펀드 사례를 들어 판매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펀드를 현재 키움 온라인펀드마켓에서 살 경우 선취판매수수료가 없고 판매보수는 연 0.25% 수준이다. 반면 오프라인 A 금융기관에서는 가입금액의 0.5%에 해당하는 선취판매수수료를 내고, 연 0.50%의 판매보수를 지급해야 한다.

키움증권에서 1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선취판매수수료에서 약 50만원을, 판매보수 절감을 통해 매년 약 25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주식보다 어려운 펀드…뱅크론·베트남 펀드 '주목'

키움증권이 2007년부터 온라인으로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과는 다소 늦은감이 있다. 국내에서 온라인 주식 매매가 빠르게 자리잡는 동안 온라인 펀드시장이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염 팀장은 펀드라는 상품이 갖는 구조적 어려움을 지적했다.

"주식 매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가장 큰 배경은 정보의 확산 덕분이었습니다. 브로커들에게 한정돼 있던 정보를 누구나 쉽게 얻게 되면서 지점을 찾아갈 필요가 없게 됐죠. 그런데 펀드시장은 조금 다릅니다. 정보가 많아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많은 투자자들은 펀드 클래스가 다르면 보수나 수수료가 다르다는 점조차 잘 모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펀드는 주식보다 '어려운 것'이라는 게 염 팀장의 의견이다. 주식은 거래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명확하게 계산되는 반면 펀드는 판매보수가 펀드의 기준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비용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키움증권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의 수수료나 보수 클래스 등 기본 개념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온라인 펀드시장의 장점을 적극 알려왔다.

또 펀드전문가 상담 서비스와 수익률 관리 프로그램, 자산배분전략 모델 제시 등을 통해 온라인 펀드 판매가 갖는 한계를 보완했다.

염 팀장은 내년 유망 펀드로 미국 금리 인상을 대비한 뱅크론펀드와 지역적 투자 매력이 큰 베트남펀드를 추천했다.

뱅크론펀드는 미국의 BBB(투자 적격) 이하 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을 유동화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3개월 만기 리보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져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다.

리보 금리는 미국 금리가 오른만큼 상승하도록 연동돼 있어서 일반 채권 펀드와 달리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은 올해 외국인 투자자 지분 한도를 폐지한 데다 경제활동 인구와 부유자원이 풍부해 향후 꾸준한 경제 성장과 증시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외국인 개방이라는 호재가 박스권에 갇혀있던 베트남 증시를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6%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될 정도로 신흥국 중 투자 매력이 높은 곳입니다. 베트남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라면 가장 쉬운 방법으로 베트남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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