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ECB 부양책·美 옐런 연설 주목…선물 보따리 풀까

입력 2015-11-29 09:45:14 | 수정 2015-11-29 09: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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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추가 완화조치 가능성 높아…철강, 건설株 주목"
위안화 SDR 편입…"美 달러화 강세 진정시킬 전망"
재닛 옐런 등 美 Fed 위원들 연설…'사이버먼데이'도


이번주(11월30일~12월4일) 국내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ECB가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의한 유로존 경기 하강 압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추가 통화완화정책 조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CB의 부양책이 시행된다면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오는 30일 중국 위안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내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논의,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연설과 베이지북 공개 등 대형 이벤트들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 "ECB 추가 완화조치 가능성 높아…철강, 건설株 주목"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한주 간 1.9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1.32% 올랐다.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향후 미국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데다 ECB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주 증시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채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가 회복 중에 있으나 최근 하방 위험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목표 물가상승률 2%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경기를 자극할 수 있는 양적완화 또는 금리 추가 인하 등 모든 조치 취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내달 3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관건은 채권 매입 규모 확대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투입 확대 조치가 나올 것인지 여부다. 핵심은 현재 매월 600억유로의 채권 매입 규모를 더 늘릴 것인지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가 추가 시행될 경우 유로화 약세와 더불어 유로 캐리트레이드 자금(낮은 금리로 유로화를 빌려 투자하는 방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금리인하 정책만 나오게 된다면 시장은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CB의 양적완화가 확대될 경우 과거 경험상 유로캐리 자금 유입에 따른 철강, 건설, 조선 등 대형주 내 낙폭 과대 업종에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만일 양적완화가 시장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

ECB 추가 경기부양책과 함께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확대할 수 있는 이벤트로는 위안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F는 오는 30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위안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하기로 했다.

◆ 위안화 SDR 편입…"美 달러화 강세 진정시킬 전망"

SDR은 IMF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로 IMF 가맹국이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SDR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가 국제통화가 된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 가치를 높이고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를 진정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흥국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점점 중국 통화 가치와 신흥국 금융시장의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수요가 증가하고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와 이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은 중국 내수 경기를 호전시켜 신흥국 관련 위험도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된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도 증시에 활력을 불러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작된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소비시즌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6305억달러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섹터, 운송관련주, 전자결제주가 연말 소비시즌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이라며 "이 기간 관련 기업들의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재닛 옐런 등 美 Fed 위원들 연설…'사이버먼데이'도 시작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사이버먼데이가 실시된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지난 첫 월요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미처 쇼핑을 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할인 행사를 펼치는 기간이다.

이날은 또 미국 10월 펜딩 주택판매와 1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11월 곡물가격 등이 발표된다.

내달 1일에는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 11월 자동차판매, 중국 11월 제조업 PMI,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2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Fed 의장과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미국 11월 ADP 고용보고서와 11월 ISM 뉴욕 기업여건지수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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