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업종 CEO들 빛났다...LG생건 차석용, 시총 31배 끌어올려

입력 2015-11-25 08:51:00 | 수정 2015-11-25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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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중 생활용품, 서비스, 제약, 식음료 등 내수 중심 업종 최고경영자(CEO)들이 재임기간 중 회사 시가총액을 코스피 지수 상승률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 자동차 건설 철강 등 중후장대형 수출 중심 업종 CEO들은 실적 악화로 회사 시총 증가율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재임 10.9년 간 회사 시총을 3200% 가까이 끌어올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31배나 웃도는 성과를 냈다.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 임석원 태평양물산 사장, 이강훈 오뚜기 사장도 코스피 상승률을 7~11배 상회하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63곳 중 1년 이상 재임한 CEO 188명의 재임 기간 중 회사 시총 증가율을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과 비교 분석한 결과 취임 당시 시총 합계는 737조3844억원에서 지난 20일 종가 기준 794조3808억원으로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6.6%를 1.1%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7개 상장사의 시총 증가율이 317.1%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 12.0%를 4배(30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어 서비스 업종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2배 가까이(91.8%포인트) 웃돌며 2위를 차지했고, 제약(80.5%포인트), 식음료(75.5%포인트) 등 내수 중심 업종도 시총 증가율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앞섰다.

공기업(48.3%p)과 증권(38.5%p), 은행(14.3%p), 보험(9.5%p), 운송(9.3%p), 상사(9.2%p)도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시총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조선 기계 설비 업종은 시총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절반 가량(41.0%p) 밑돌았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품 업종(-34.5%p)과 건설 및 건자재(-28.0%p), 철강(-25.1%p), 통신(-14.1%p), 석유화학(-11.9%p), 여신금융(-10.4%p), 지주(-7.8%p)도 시총 감소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과의 격차가 컸다.

에너지(-5.3%p), IT전기전자(-3.3%p), 유통(-1.6%p)도 시총이 증가하긴 했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인별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재임 기간 중 무려 시총을 무려 3185.2%나 끌어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재임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13.3%인데, 이를 무려 31배나 앞지른 것이다.

2.6년을 재임한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은 시총을 1071.5%나 끌어올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0.7%)을 11배이상 웃돌았다.

이어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9.7배), 임석원 태평양물산 사장(8.8배), 이강훈 오뚜기 사장(7.4배), 정학상 팜스코 사장(7.3배), 추문석 삼호 대표(7.0배), 김명수 영풍 부사장(7.0배),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6.0배)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 대비 회사 시총을 7배 이상 끌어올린 CEO들이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5.8배),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사장(4.8배), 이상운 효성 부회장(4.7배), 이명현 평화정공 대표(4.6배),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사장(4.3배), 정동철 다우데이터 대표(4.0배)도 시총 상승률이 코스피의 4배 이상에 달했다.

반면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사장은 2008년 1월 취임 당시 3465억 원이던 시총이 지난 20일 888억 원으로 74.4%나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무려 96.9%포인트나 뒷걸음질쳤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김성은 가온전선 대표도 시총 상승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과 5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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