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기차' 가속 페달 밟는다…관심주는?

입력 2015-11-24 13:50:41 | 수정 2015-11-24 13:50:41
쉐보레 볼트 EV. 사진=한경DB기사 이미지 보기

쉐보레 볼트 EV. 사진=한경DB


전기차가 2016년 증시의 핵심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폭스바겐 사태로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중국도 친환경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관련 주요 부품주로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우리산업 등을 꼽았다.

◆ 환경 규제 강화+中 육성책…전기차 시대 개화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와 육성 정책이 전기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24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 갖춰졌다"며 "환경 규제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전기차 연구개발(R&D) 보조, 구매 보조금 등 전기차 산업 육성에 370억위안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만43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는 중국에서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127.8% 증가한 17억대가 판매될 것"이라며 "이로써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전기차가 판매되는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주요국들의 환경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유럽의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는 2021년까지 km당 95g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전기차 개발과 연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30일 시작되는 파리기후변화 협약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에서는 교토의정서가 종료되는 2020년 이후의 '신기후체제' 합의문이 도출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2020년 신(新) 기후체제 출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날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신산업 토론회'를 통해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 전기차 시장 확대와 저탄소 발전소, 스마트 공장 등 에너지·산업 시스템 전환, 관련 인프라 개발, 기업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전기차 핵심 부품 주목…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우리산업

국내 증권사들이 주목하는 전기차 부품주(株)는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우리산업 등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흥국증권은 전기차 최선호주로 열관리·공조 시스템 등을 다루는 한온시스템을 추천했다. 이승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됐을 때 가장 바빠질 업체"라며 "열관리·공조 시스템은 전기차에서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업체의 경우 배터리 분야에 비해 열관리 등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업체들과의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현대모비스를 최선호주로 뽑았다. 김동하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2020 로드맵'에 따라 친환경차 모델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AE, DE가 출시되면서 구동모터, 배터리 시스템 등 친환경차 부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친환경자동차용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인 'iMEB'를 개발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다.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은 차량이 멈출 때의 운동에너지로 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것으로, 친환경자동차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우리산업은 신한금융투자와 교보증권의 추천주로 선정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산업은 2012년부터 미국 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업체에 PTC히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PTC히터 외에도 공조시스템 등 전기차용 부품을 다수 납품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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