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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타오족 '지갑' 열리는 날…소비株 웃을까

입력 2015-11-11 11:15:16 | 수정 2015-11-11 1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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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판 온라인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를 맞아 중국인들의 지갑이 열렸다. 국내 기업들도 중국 직구족인 '하이타오족'을 겨냥한 각종 세일을 진행 중이다. 중국 관련 소비주(株)가 불안한 최근 증시 상황에서 단기 투자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광군제는 매년 11월11일에 열리는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 세일행사다. 연인이 없는 싱글(광군)을 뜻하는 '1'이 연달아 네 개가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광군제에는 일일 기준 연중 최대 소비가 발생한다.

이번 광군제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거침없이 지갑을 열였다. 이날 자정부터 광군제가 시작된지 단 12분 만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100억위안(약 1조80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광군제 하루에만 1300억위안(약 2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직구족인 '하이타오족'이 온라인을 통해 국내 제품을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역직구 시장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2%로 가장 높았다.

국내 기업들도 하이타오족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광군제 행사에 돌입했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유아용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물론 직구 활성화에 따른 국내 소비재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화장품 의류·악세서리 유아용품 관련주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역직구 통계를 살펴본 결과, 화장품 의류·악세서리 유아용품 소비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주목해야할 업종으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대현 로만손 제로투세븐 아가방컴퍼니 매일유업 남양유업 깨끗한나라 등을 꼽았다.

이날 중국 소비관련 주들은 장 초반부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10시56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1500원(0.40%) 오른 3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2.68%, 산성앨엔에스 3.63%도 동반 오름세다.

유아용품 관련주인 아가방컴퍼니보령메디앙스는 각각 4% 이상, 제로투세븐은 3%대 상승 중이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계절적 수요 개선으로 시장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단기 조정국면에서는 광군제 수요가 예상되는 화장품 의류 정보기술(IT)가전 중심의 선별적인 대응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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