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 12월 금리인상 분수령 '고용지표'…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5-11-06 11:05:12 | 수정 2015-11-06 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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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6일(현지시간) 저녁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고용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잣대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호조로 12월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더라도 금융시장 충격은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우호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옐런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 '고용'"…주목할 4가지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가장 중시하는 경제지표는 고용지표"라며 "선행고용지표(ISM고용추세, ADP취업자 변동)가 부진한 가운데 10월 고용지표는 연내 금리인상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0월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관전 포인트로 4가지를 꼽았다.

첫번째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다. 14만명 이하로 발표될 경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이 예상되고 연내 금리인상도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0년간(2008년 제외) 10월 평균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14만명이었다.

두번째로 봐야할 것은 유휴노동력 감소 정도다. 유휴노동력은 구인과 구직 사이의 미스매치(불일치 정도)를 의미한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 단념자가 많은 상황에서 10월 구직단념자가 구직활동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너지 관련 고용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미국 셰일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관련 고용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상승분을 1년도 안돼 절반 가량 되돌린 가운데, 감소 정도를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10월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미국 고용의 전반적인 상황을 가늠하는 연준 고용여건지수는 10월부터 상승 전환한다.

특히 한 해 소비의 70% 이상이 이뤄지는 연말쇼핑 시즌을 앞두고 서비스고용이 증가하는 것.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월 월평균 서비스업 고용은 18만명 증가를 기록하는 상황이므로 이번 고용지표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 "美 고용호조로 금리인상 가시화되도 시장 충격 덜할 것"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여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Fed의 연내 금리인상 의지는 쉽사리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는 이상 Fed의 12월 금리인상 의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서도 큰 충격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이슈가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시장이 일부 선반영, 점차 충격이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유럽 중국 일본 등의 양적완화 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해져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보면 고무적"이라며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격변수들은 금리인상의 긍정적 효과를 반영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제까지의 시장 흐름이 연내 금리인상의 부정적 효과(달러유동성긴축,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에 초점이 맞췄다면, 남은 4분기는 금리인상의 긍정적 영향력이 점점 더 우세해지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채 연구원은 "이에따라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웃돈다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회복, 강달러·신흥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음을 반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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