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예상 밑돈 3분기 영업이익…기대보다 못한 '환율 효과'

입력 2015-10-22 14:06:57 | 수정 2015-10-22 14:11:23
현대차가 기대에 못 미친 '환율 효과'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영업이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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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0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조5900억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현대차가 1조5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25.8원이었지만, 올 3분기는 1169.3원으로 143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조84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줄었다.

회사 측은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또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 21조6700억원보다 많은 23조429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매출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은 6.4%에 그쳤다. 시장이 예상한 7.3%대를 밑돈 것이다.

부진한 영업이익률은 자동차 부문이 아닌 금융에서 발생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HCA 등을 포함하는 금융 부문의 매출이 환율 때문에 부풀어 착시효과가 생긴 것 같다"며 "금융 부문은 환에 대해 100% 헷지를 하기 때문에 환 효과로 늘어난 매출 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3분기 금융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700억원과 213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조6753억원의 매출과 24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었다.

또 3분기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와 재고 소진을 위한 판촉비, 미국에서 크랭크샤프트 쇳가루 유입에 따른 47만대 리콜비용도 이번 분기에 충당금으로 반영됐을 것으로 봤다.

현대차는 4분기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신차들에 대한 시장반응이 뜨겁고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된 만큼,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차 판매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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