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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환율 변수, 증시 독일까 약일까

입력 2015-10-22 11:31:20 | 수정 2015-10-22 11:31:20
원·달러 환율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원화 약세(환율 상승) 전망에 변화가 생기고 있어서다. 환율은 4분기 기업들의 수익성과 외국인 자금 유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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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1시5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5원(0.36%) 상승한 113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됐던 환율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큰 계기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지난달 25일 1194.7원을 기록하며 1200원선을 코앞에 뒀던 환율은 이후 3주간 약 60원 정도 하락(원화 강세)했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0월 신규 고용둔화가 발표된 이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2분기 환율 상승을 주도했던 요인들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30%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환율 효과'에 기댄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를 바라기도 어려워졌다.

환율이 상승할 경우 긍정적인 부분은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실제로 이날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부분은 환율 상승 효과 덕을 봤다.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화학 삼성정밀화학 LG하우시스 등은 모두 환율 효과를 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 개선 요인(모멘텀)이 둔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말 환율 수준에 대해 추가적인 하락이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급적인 면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커질 수 있다는 것.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프로그램(PR) 매매는 환율의 추이와 밀접한 상관 관계가 보였다"며 "지난 5월 환율이 1100원을 넘었을 때 PR은 3조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7월 1130원을 돌파했을 때 1조3000억원 PR 순매도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PR 매매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변동하는 게 이중호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환율이 1130원 수준이라면 PR 순매수가 크지 않겠지만 재차 하락해 1100원 수준에 도달하면 PR은 약 2조원 이상의 순매수로 유입될 수 있다"며 "환율에 반응한 외국인 투자자의 PR 유입이 실제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환율의 방향성은 이날부터 월말까지 연이어 진행되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가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0일에는 일본과 러시아, 브라질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서 연구원은 "환율은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겠지만 올해 연말 환율은 1190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달 말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방적인 미국 달러 강세 분위기는 누그러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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