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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장株'다… 화장품·음식료·미디어 '주목'

입력 2015-10-15 10:56:27 | 수정 2015-10-15 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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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대내적으로는 실적 불확실성에 증시 '트리거'가 부재한 탓이다.

전문가들이 다시 성장주(株)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에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제 성장주가 부각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성장주란 기업의 현재 재무상태보다는 향후 성장성을 감안해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살만한 주식을 말한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15일 "코스피지수가 올 고점과 저점의 중간 지점인 2000포인트 초반까지 왔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은 일단락됐다고 봐야 한다"며 "이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기반한 성장 업종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술적 반등을 주도한 건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조선, 건설 업종이었다. 중국 경기침체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지난 8월 말 1800선 초반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2000선까지 다시 치고 올라오는 동안 조선 업종이 33%, 화학 19%, 자동차 18%, IT 16%, 건설이 13%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는 동안 투자자들은 결국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싼 업종에 집중 투자했던 셈이다. 특히 IT, 자동차 처럼 환율 수혜가 예상되거나 조선, 화학 처럼 유가 반등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국제유가와 환율 모멘텀이 3분기 이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비농업 취업자수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14만2000명이라고 밝혔다. 고용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기준 지표로 삼는 것 중 하나로 고용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37% 수준까지 하락했고, 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서는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연초 6월과 9월 인상 가능성에서 12월 인상으로 연기된 데다 이제 다시 올해를 넘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30% 밑으로 떨어지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더 안정화 될 것"이라며 "최근 반등 국면에선 밸류에이션 우려에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성장성이 있는 화장품, 음식료, 미디어 업종에 집중하는 흐름이 다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환율 효과도 점차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9.3원으로 전분기(1097.4원) 대비 71.9원 상승했다.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환율은 1185.3원으로 2분기말(1115.5원)에 비해 69.8원 늘었다.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의 입장을 봐도 올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환율 모멘텀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분기까지 환율 효과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의 환율 효과는 독자적인 통화정책보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를 앞둔 신흥국 통화 약세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격상 수요 증대와 통화 약세의 조합이 형성되기 어려워 환율 효과의 지속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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