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2라운드 롯데그룹, 상장 그룹株 영향은?

입력 2015-10-12 15:05:36 | 수정 2015-10-12 15:05:36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관련 불확실성으로 롯데그룹주(株)의 주가도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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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한경닷컴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2일 '롯데면세점 상생 202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소송 제기 등) 일련의 일들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기업구조 개선 등 롯데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라며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8일 신 회장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롯데쇼핑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신 회장이 이끈 중국 사업 경영 전반을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심문 기일은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으로 잡혔다.


소송으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주요 롯데그룹주는 하락했다. 이날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등이 3% 급락했고, 롯데제과도 0.38%의 약세였다.

지난 7월 말 롯데그룹의 '왕자의 난'이 처음 불거졌을 때, 롯데그룹주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부정적인 그룹 이미지 형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이후 승기를 잡은 신 회장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내 그룹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하고,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상장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신 회장이 순환출자 고리 140개를 끊기 위해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직접 취득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송으로 인해 지배구조 개편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생겨났다"며 "롯데그룹주의 주가는 관련 노이즈가 발생할 때마다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및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소송은 주도권을 못 잡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소송은 항소, 재항고 등의 과정을 통해서 길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롯데그룹의 개편 작업은 이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고 개편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신 회장의 위치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가진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가치 부각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것처럼 이달까지 순환출자 80% 해소를 위한 작업은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 시점도 기존 내년 상반기에서 2016년 2월로 앞당기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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